“이동국, 연봉 1억 4400만원 받았는데 한 달에 한 두번 출근?” 근무태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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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이동국 향한 뜻밖의 논란…308일 중 26일 출입, 무슨 일이?
K리그 구단의 기술이사(TD) 제도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21일 국정감사에서 K리그 TD 운영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이동국 용인FC TD와 관련된 자료였습니다. 이동국 TD의 연봉은 1억 4400만원으로, 전체 TD 가운데 최상위 구간에 속합니다. 그런데 김 의원실이 용인F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최근 308일 동안 사원증 출입기록이 26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기록은 사원증을 이용한 출입 내역일 뿐, 실제 업무 수행 일수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기때문에 출입기록에 잡히지 않는 업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용인FC는 이동국 TD가 비상근 용역계약을 맺고 있어 별도의 출퇴근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개인의 근태보다, 비상근이라는 이유로 업무 수행을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구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K리그 TD 28명 중 26명이 비상근
김 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K리그에 등록된 TD는 모두 28명입니다. 이 가운데 26명, 비율로는 92.9%가 비상근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봉 수준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연봉이 확인된 20명 중 12명(60%)이 90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7명(35%)은 1억 10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용인FC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업무 수행을 확인할 증빙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인데요.
전력강화회의 참석 여부처럼 TD가 실제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줄 자료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는 고액 보수에 상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시민구단과 도민구단은 시민의 세금이 운영비에 투입되는 만큼, 근무 형태와 관계없이 업무 실적을 확인할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협회·연맹 출신이 4분의 1
TD 계약의 지속성과 전문성 문제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등록 TD 28명 중 18명은 올해 말 계약이 끝나며, 이 가운데 10명은 계약기간이 1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장기 전력 계획을 세워야 하는 자리인데 계약 기간이 짧으면 일관된 정책을 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신 배경도 논점이 되는데요. 등록 TD 28명 중 7명(25%)이 대한축구협회 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임원이나 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은 의무적으로 만들어진 자리가 기존 축구계 인사들이 놀고먹는 재취업 통로가 돼서야 되겠느냐고 질타했습니다.
물론 협회나 연맹 경력만으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선임 과정과 평가 기준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면 이런 의심은 계속될 수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TD 의무화는 왜 생겼을까
TD 선임 의무화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클럽 라이선싱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TD는 구단의 전력 강화와 기술 업무를 담당하는 직책입니다. 국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형식적으로 자리를 채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 지적의 핵심입니다. 김 의원은 TD가 실제로 구단 운영과 전력 강화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선수뿐 아니라 감독, 코치, TD까지 포함하는 인건비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샐러리캡 적용 범위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죠. 나아가 현행 TD 의무화 제도를 프로축구 성장위원회에서 원점부터 재검토하고, 전면 백지화 방안까지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이 업무 실적을 확인할 기준을 마련할지가 중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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