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와 처음 만났다” 550만 모으고 청룡 작품상까지 받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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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개봉해 전국 550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그해 상반기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었고, 청룡영화상 작품상까지 받았죠.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와 당시 가장 주목받던 젊은 배우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의형제’ 이야기입니다.
기대 이상이었던 550만
이 작품은 장훈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였습니다. 개봉 전만 해도 분단을 소재로 한 작품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개봉 이후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관객수가 꾸준히 올라갔고, 최종적으로 전국 550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그해 상반기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었습니다. 당시 언론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사들 사이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됐습니다.

두 배우가 만들어낸 균형
이 작품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두 주연 배우의 조합입니다. 한 평론은 송강호가 태양이라면 강동원은 그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강동원이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관객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면, 뒤이어 송강호가 따뜻하게 풀어주는 구조였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전혀 다른 결의 두 배우가 한 화면 안에서 균형을 이룬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자산이었습니다. 송강호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 가는 구심점이 됐습니다. 강동원 역시 이 작품으로 연기력을 다시 평가받았습니다.

강동원의 재발견
이 작품은 강동원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만든 계기로 꼽힙니다. 그는 이 영화로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처음 이름을 올렸습니다. 외모로만 주목받던 시기를 지나 연기로 평가받기 시작한 전환점이었던 셈입니다. 그는 한 자리에서 대선배인 송강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말로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는 상반기 한국 영화 흥행의 중심에 선 배우로 거론됐습니다. 두 사람의 조합이 그만큼 화제였다는 뜻입니다.

분단을 다루는 새로운 방식
이야기는 임무에서 밀려난 남파 공작원과 직장을 잃은 전직 국정원 요원이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동거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각자 다른 속셈을 품고 접근하지만 함께 지내는 시간이 쌓이면서 관계가 달라지죠. 이념이나 거대한 대의보다 두 사람의 생활과 감정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총격전이나 첩보 스릴러의 문법 대신 인물의 일상에 무게를 둔 선택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분단 영화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습니다. 장훈 감독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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