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생 글쓴이가 성과급 이후 모든 진로에 삼성·하닉 비교가 붙는다고 주장했다.
- 종로학원 분석에서 SK하이닉스 계약학과 평균 경쟁률은 30.98대1이었다.
- 댓글에서는 비교 문화 탓이라는 반응과 임금체계를 문제 삼는 반응이 나왔다.
21일 대학생 익명 앱 취업·진로 게시판에 “솔직히 삼하 성과급 사태 이후로 싹다 불행해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줄여 부르는 ‘삼하’가 “진로와 관련된 모든것에 ‘삼하’가 붙어버림”이라고 주장했다.
취업 시장의 쏠림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종로학원 분석을 인용한 4월 14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6학년도 SK하이닉스 계약학과 3곳(고려대·서강대·한양대)의 평균 수시 경쟁률은 30.98대1로, 2025학년도 28.15대1보다 높아졌다. 삼성전자 계약학과 5곳의 평균은 15.61대1이었다.
A씨는 예전에는 변리사나 로스쿨 같은 전문직에 붙으면 축하를 받았고, 대기업에서 적성에 맞아 석·박사를 하겠다고 해도 응원을 받았다고 썼다. 지금은 “변리사 도전할래요”라고 하면 “그학벌에 변리사를 왜함? 삼닉 생산직보다 못버는데”라는 말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삼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리킨다. 변호사가 되겠다고 해도 삼닉이 웬만한 변호사보다 잘 번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방산·자동차·석화·정유·배터리·조선·로보틱스 등 어떤 분야를 가든 삼닉과 조금이라도 연결되면 “싹다 이직을 위한 발판따위가 되어버림”이라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반도체 안에서도 대부분이 가는 양산기술·공정기술은 워라밸이 최악이고 가장 힘들다고 짚었다.
글은 “못가면 다 비교당하고 실패자가 되어버리는 느낌”, “무조건 이직해야하고”라는 말로 끝맺는다. 글의 내용은 글쓴이의 일방적 주장이다.
댓글창에는 비교 문화를 짚는 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그건 하이닉스 잘못이 아님. 남의 성공을 자기의 실패로 여기는 문화 때문이지.”라고 꼬집었고, 다른 누리꾼은 “비교질은 그 전부터 있어왔음. 단지 비교되는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연구직한테 30억씩 갔으면 이런말 안나올텐데 임금체계가 지속가능하지가 않음. 우리나라도 조만간 바뀔듯”이라고 적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2025년 9월 성과급 지급 한도였던 기본급 1000% 상한을 없애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기로 합의했다. 올해 8월 20일에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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