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전남일보
4~6주 회복이 필요하다는 무릎 부상 진단을 받고도, LG 오지환은 단 12일 만에 준플레이오프 선발 유격수로 돌아왔다.
그런데 LG의 가을야구가 끝난 뒤 온라인에 공유된 아내의 SNS 관련 내용이 다시 논란을 키웠다. 내측인대 파열이라는 표현과 함께 4~6주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것이다.
무릎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왜 출전을 선택했던 것일까. 이번에는 투혼이라는 말만으로 넘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무릎의 진단
출처: 조선일보
시작은 10월 5일 KIA전이었다. 오지환은 1루 견제에 걸려 급하게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결국 스스로 정상적인 보행을 하지 못한 채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다음 날 구단이 발표한 진단명은 왼쪽 무릎 내측인대 부분 손상이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반깁스를 하고 약 한 달은 쉬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은 부상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10월 21일 온라인에 공유된 SNS 관련 게시물에서는 내측인대 파열과 4~6주라는 진단 기간이 언급됐다. 다만 이 표현만으로 인대가 완전히 끊어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정확한 손상 정도와 회복 상태는 추가적인 의학적 확인이 필요하다.
더 놀라운 점은 오지환이 이런 상황에서도 가을야구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부상 직후부터 대타로라도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이후 수비 훈련까지 소화했다.
12일 만의 복귀
출처: 엑스포츠뉴스
오지환에게 이번 가을야구는 특별했다. 기존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포스트시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10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지막 잠실에서 뛰는 일이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팀 사정도 복귀에 영향을 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신민재가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면서 LG 내야 구성에 변수가 생겼다. 결국 10월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지환은 선발 유격수로 나섰고, 구본혁은 2루를 맡았다.
물론 선수 의지만으로 출전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트레이닝 파트에서 상태를 확인했고, 선발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오지환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0타수 1안타, 타율 0.100에 그쳤다. 삼진도 4개를 기록했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2번 타자로 나섰지만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LG 역시 KIA에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는 1-13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끝났다. 어렵게 선택한 복귀가 기대했던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투혼의 대가
출처: 국민일보
그렇다고 오지환의 부진이 모두 무릎 때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단 세 경기의 기록이고, 상대 투수와 전체적인 타선 침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LG는 시리즈 내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를 몇 개 쳤느냐보다 출전 결정이 적절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무릎 안쪽을 지지하는 내측인대에 손상이 있는 상황이라면 좌우 이동과 급격한 방향 전환이 많은 유격수 수비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오지환은 2026시즌 정규리그에서 126경기, 14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단순한 백업 선수가 아니라 LG의 내야 수비와 선수단 운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테랑이다.
이런 선수가 단기전 한두 경기를 위해 장기적인 회복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실제 부상이 악화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무리한 복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된다.
출처: 스포츠조선
오지환의 선택을 무조건 미련했다고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주장이 마지막 잠실 가을야구에 나서고 싶었던 마음은 이해된다. 다만 강한 책임감과 충분한 회복은 전혀 다른 문제다.
개인적으로 LG 팬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아픈 무릎으로 버틴 세 경기가 아니라, 2027년에도 오지환이 건강하게 유격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라고 본다. 이제 확인해야 할 것은 투혼의 크기가 아니라 겨울 동안의 실제 회복 경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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