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9일 국정감사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 발단은 13일 국감의 ‘재정 빨대’ 발언으로, 소방노조는 재정 구조 지적이라고 밝혔다.
- 17일 조문 때 사과 방식도 논란이 됐고, 노조는 국비 지원 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소방관들에게 다시 사과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인사말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고,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왔다며 유가족과 소방 가족에게 애도를 전했다.
논란은 13일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 재원 확충을 묻자 추 지사는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답하며 27년 인건비 1조 1000억 원, 사업비 약 5000억 원을 언급했다. 한국노총 소방노조와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소방관의 헌신을 폄훼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17일 빈소 조문 뒤 추 지사가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이라며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한다고 하자, 이번에는 사과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소방공무원들로만 구성된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미소연)은 16일 성명에서 “‘빨대’라는 표현 자체는 소방 예산을 설명하면서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국감 전체 영상을 보면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는데도 인건비와 사업비 상당 부분을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구조를 지적한 취지라며, 소방관 전체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는 것은 맥락과 맞지 않는다고 했다. 국비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내겠다고 예고했다.
소방공무원은 2020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경기도는 해명 자료에서 전환 이후에도 지자체가 재정 대부분을 떠안고 있고 국고 지원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나온 수치로는 경기도 소방 재원 1조 5655억 원 가운데 9265억 원이 도 일반회계전입금이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방노조의 입장을 전한 기사가 공유됐다. 댓글창에는 “빨대라는 표현이 과한건 사실임 근데 소방도 경찰이랑 똑같은 국가직인데 왜 아직도 지방예산으로 급여주고 예산투입하는지 그게 문제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반면 한 누리꾼은 “이름이 생소한데 이걸로 면죄부를 만드려는게 오히려 어색하네요”라고 꼬집었다.
미소연은 같은 성명에서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사업비 1억 원이 전액 삭감 대상이라며, 순직자 추모와 유가족 예우 예산을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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