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SK하이닉스가 23일 솔리다임의 프리IPO와 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 전체 기업가치의 12.9%를 차지하는 손자회사다.
- 22일 보도는 중복상장 우려에 따른 주주 반발이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가 23일 공시를 통해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와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 전체 기업가치의 12.9%를 차지하는 법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은 9.3%로 10%에 육박한다.
22일 업계 취재를 바탕으로 한 보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을 접기로 했고, 상장과 함께 추진하던 프리IPO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소식이 알려진 직후 주주 반발이 커진 것이 배경으로 풀이됐다. 주주들은 중복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로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신주 발행으로 지분이 희석될 것을 우려했다.
SK하이닉스는 공시에서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뉴스룸을 통해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필요성에 대한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려면 미국 내 신규 생산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반도체 기업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 여건이 달라졌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IPO를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면 연결 현금흐름이 늘어 시설투자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여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당초 회사 측 판단이었다. 솔리다임이 적정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SK하이닉스 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성장 잠재력도 시장에서 새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봤다.
솔리다임은 미국 중간지주사인 AI컴퍼니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AI컴퍼니를 세우고 그 아래 새 솔리다임 법인을 두는 지배구조 개편을 하면서 최대 100억달러를 출자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신이 이 소식을 인용 보도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창에는 “눈치보다 할거 같은”이라는 반응이 달렸다.
솔리다임의 뿌리는 2021년 12월 30일 SK하이닉스가 마무리한 인텔 낸드 사업 1단계 인수다. 총 인수가액 90억달러 가운데 당시 70억달러를 먼저 냈고, 나머지 20억달러는 2025년 3월에 지급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2021~2023년 누적 순손실이 약 8조원에 달했으나, 2024년 순이익 830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