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MK 스포츠
롯데가 10월 24일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10월 3년 총액 24억 원에 영입했던 우승 청부장과의 동행이 결국 끝났다.
이제 관심은 차기 감독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동욱과 다카쓰 신고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실제 후보군이 두 명으로 압축됐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오히려 이번 결정에서 더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이 있다. 롯데가 감독을 교체하면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다.
3년의 결말
출처: 연합뉴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세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지도자다. 롯데가 거액을 투자해 영입했던 이유 역시 2017년 이후 끊어진 가을야구를 되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결과는 2024년 7위, 2025년 7위, 2026년 7위였다. 3년간 432경기에서 196승 223패 13무, 승률 0.468을 기록했다. 결국 롯데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김태형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기도 어렵다. 부임 이후 대형 외부 FA 영입은 없었고, 기존 선수단을 활용하며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켜야 했다. 실제로 고승민과 손성빈, 전민재 등은 새로운 주전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결국 구단은 선수 육성과 별개로 3년 연속 7위라는 결과를 더 무겁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태형 감독을 보좌했던 강석천 수석코치까지 팀을 떠나면서 코칭스태프 개편도 불가피해졌다.
남은 후보는
출처: 중앙일보
현재 가장 관심을 받는 인물은 이동욱 전 NC 감독이다. 2020년 NC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고,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했던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롯데처럼 젊은 선수가 많고 선수단의 기본기를 다시 정비해야 하는 팀에서는 충분히 검토할 만한 선택지다. 다만 이동욱 감독이 최종 낙점됐거나 구단이 계약을 마무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카쓰 신고 역시 관심을 받는다. 2021년 야쿠르트를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고, 올해 2월 롯데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합류했다. 이미 구단 내부 사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10월 21일 롯데는 다카쓰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직접 밝혔다. 다카쓰가 감독직을 고사했다는 보도와 구단 설명이 엇갈린 것이다. 따라서 다카쓰를 유력한 최종 후보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롯데 출신 조성환 해설위원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해서 자동으로 두 명만 남는 구조는 아니다.
진짜 문제는
출처: MK 스포츠
개인적으로 차기 감독의 이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구단의 지원 계획이라고 본다. 롯데는 올해 선발투수 5명이 모두 규정이닝을 돌파하는 성과를 남겼지만, 최종 성적은 64승 3무 77패였다.
팀 타율은 0.272로 나쁘지 않았지만 홈런은 113개로 리그 최하위였다. 선발진이 긴 이닝을 책임져도 경기 흐름을 한 번에 바꿀 장타력과 결정적인 득점 생산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새 감독이 온다고 이런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건 아니다. 전력 보강 없이 감독의 경기 운영만 바꾼다면 이전과 비슷한 결과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박준혁 단장도 11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고, 이강훈 대표이사의 거취 역시 그룹 인사와 맞물려 있다. 감독뿐 아니라 구단 운영 방향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시점이다.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롯데는 11월 4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 감독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선수단을 파악하려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출처: 조선일보
나는 김태형 감독과의 결별 자체보다 다음 선택의 기준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름값이 높은 감독을 데려오는 방식은 이미 한 차례 결과를 확인했다.
이동욱이든 다카쓰든 또 다른 인물이든 중요한 건 같다. 2027년에는 감독 개인의 능력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이 실제로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번 감독 선임은 그 방향을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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