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호남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하여 광주 군공항 전력을 다른 기지로 분산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28년 중순까지 예천과 서산 등으로 전력을 나눠 옮기는 이 대규모 사업에는 총 6천600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단기적으로 산단 부지 조성을 앞당기는 수단이지만 군사시설 이전 및 안보 공백에 대한 논란이 동시에 분출하고 있다.

정부는 속도전을 위해 격납고를 막구조로 짓고 비행대대 건물은 모듈러 공법으로 대체하는 간이 설치 방안을 추진한다.
정비 시설과 주거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이동하면 조종사 교육과 전력 운용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전 비용 절감과 일정 단축만 강조하다가 향후 정식 시설을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이중 예산이 들어갈 수 있다.

반도체 공장 착공을 가로막는 더욱 치명적인 걸림돌은 산단 구동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망 구축 비용이다.
호남 반도체 1단계 전력망 구축 사업비 1조 4천억 원 가운데 약 80%는 실사용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구조로 밝혀졌다.
정부의 국비 지원이 확정되지 않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조 1천억 원이 넘는 전력 설비비를 직접 떠안게 된다.

한국전력이 사채 발행 한도 압박으로 비용 분담을 요구함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의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정부 지원율을 결정지을 반도체특별법 논의와 국회 법안 처리 속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핵심 변수다.
외국인과 기관 수급은 천문학적인 초기 인프라 투자가 두 공룡 기업의 이익률을 갉아먹을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 과정의 지역 반발과 막대한 전력망 구축비는 호남 반도체 투자 일정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리스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자는 단순한 부지 확보 속도보다 전력비 국비 지원 비율 확정 여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기업의 인프라 비용 부담 수위와 국회 법안 통과 여부가 향후 외국인 수급을 좌우할 가장 핵심적인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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