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프랑스 시위 현장 약탈품이 중고 플랫폼에 올라온다는 의혹이 나왔다.
- 프랑스 상무장관은 약탈한 물건을 파는 것은 장물 거래라고 말했다.
- 방송 화면에 따르면 시위 피해액은 약 1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프랑스 전역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현장에서 약탈된 것으로 의심되는 명품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는 시계 · 향수 · 휴대전화 · 운동화를 길바닥에 늘어놓거나 보여 주는 영상이 퍼졌다.
세르주 파팽 프랑스 상무장관은 약탈한 물건을 인터넷 플랫폼에서 판매한다면 그것은 장물 거래라고 말했다. 보도에는 프랑스 경제부가 비정상적으로 싼 가격과 도난 방지 태그가 달린 상품 등을 단속한다고 적혔고, 한 외신은 프랑스 중고 플랫폼에 장물로 추정되는 상품의 판매글이 늘었다고 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위 피해액은 약 1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영상에는 매장에 몰려든 시위대와 진열대에서 물건을 집어 가는 장면, 바구니에 향수를 담아 파는 모습이 담겼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약 55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대부분 평화 시위였지만 일부가 상점을 약탈하며 경찰과 충돌했고, 내무부는 이날 하루 2300명 넘게 체포되고 경찰 · 헌병 약 10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19일에는 파리 · 리옹 · 니스 · 릴 등에 야간 통행금지가 내려졌고, 루브르 박물관은 학생들의 입구 봉쇄로 문을 열지 못했다.
시위의 출발점은 9월 파리 북부 교외의 한 고등학교였다. 학생들은 교사 부족과 낡은 건물을 이유로 교실 밖으로 나왔다. 학생단체는 100억 유로(약 15조 원) 규모의 재정 투입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가 10월 1일 내놓은 2027년 예산 초안의 교육예산은 655억 3천만 유로로 명목상 1.7% 늘지만 물가 상승률에는 못 미친다.
생활비 부담도 거리로 나온 이유로 꼽힌다. 프랑스 생태전환부 집계로 10월 둘째 주 경유 가격은 리터당 2.33유로로, 이란 전쟁 직전인 2월(1.65유로)보다 41% 올랐다. 방송 인터뷰에서 한 19세 참가자는 “생활 조건이 너무 열악하고, 휘발유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싸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랑스인들이 학교 예산을 위해 시위하는 모습…gif”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약탈 장면이 담긴 방송 화면을 모아 올리며 “이게 다 학생들의 권리진작을 위한 행동임…”이라고 적었다. 댓글창에는 “꼭 무기고를 털고 무장시위를 해야 선넘는게 아님.”이라는 주장과 “시위 예고돼있으면 상점가들 바리케이트 치고 나무 벽으로 보강하는데 저긴 왜 무방비 상태냐”는 의문이 올라왔고, 약탈 장면을 중국 후한 말 농민 반란에 빗댄 “황건적의 난 ㄷㄷ”도 달렸다.
프랑스에서 시위 중 약탈로 대규모 체포가 이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3년 6월 경찰 총격으로 10대 소년 나엘이 숨진 뒤 이어진 시위에서는 4일째 밤 내무부 발표로 전국에서 1311명이 체포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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