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흑상어 ‘부캉이’가 23일 오전 8시부터 4시간 넘게 수로에서 포착되지 않고 있다.
- 해수부는 잠영 시간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결국 수로 밖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러 온 흑상어 ‘부캉이’가 23일 오전 8시부터 4시간 넘게 수로 안에서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전날에는 지느러미를 자주 드러내며 30분에 한 번꼴로 관찰됐다.
부캉이가 9월 18일 이곳에 처음 나타난 뒤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169만 78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는 “이렇게 안 보인 건 처음”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육안 확인 간격이 확연히 길어졌다며 “상어는 잠영하는 것이 정상이므로 잠영 시간이 늘어난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부캉이를 모니터링하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김현우 연구관은 부캉이가 전날부터 수로 벽면을 따라 1부두 쪽으로 갔다가 돌아와 오페라하우스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관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들어온다고 해도 외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수로 밖으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캉이는 21일 3차 외해 유도 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다가, 같은 날 오후 11시쯤 차단선을 넘어 수로 안으로 돌아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관계 기관은 이후 차단막을 강화하고 유도 작업을 종료한 뒤 건강 상태와 움직임을 지켜보기로 했다. 정부 온라인 청원 시스템에는 부캉이를 인위적으로 내보내는 데 반대하는 글도 올라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캉이는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앞선 두 차례 유도 작업은 성공하지 못했다.
산책을 겸해 매일 북항을 찾았다는 48세 시민은 “부캉이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면서도 “한 달 동안 녀석을 보며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서운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현장을 찾은 30세 시민은 “먼바다로 나가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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