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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암흑기 끝낸다” 롯데 이동욱 감독 급부상 이유

삼진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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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엑스포츠뉴스

롯데의 차기 감독으로 이동욱 전 NC 감독이 급부상했다. 10월 25일 복수의 언론에서 이동욱의 롯데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롯데 구단은 이동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은 맞지만 최종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공식 계약이 발표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동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를 살펴보면 롯데가 앞으로 어떤 야구를 추구할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우승 감독의 귀환

출처: 데일리스포츠한국

이동욱은 롯데 팬들에게 완전히 낯선 인물이 아니다. 1997년 롯데에 입단해 2003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이후에도 롯데에서 수비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LG와 NC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2019년 NC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해 팀을 5위로 이끌었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이동욱 감독의 강점은 데이터 활용이었다. 상대 타자의 타구 방향을 분석해 수비 위치를 조정하고, 선수별 특성에 맞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2020년 NC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당시 수비율 0.984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단순히 감각에 의존하기보다 기록을 활용해 실수를 줄이는 방식이었다.

2022년 NC를 떠난 뒤에도 미국 마이너리그 지도자 연수와 국가대표팀 수비코치 등을 경험했다. 롯데가 수비와 데이터 중심의 팀 운영을 원한다면 충분히 검토할 만한 인물이다.

107개의 실책

출처: OSEN

이동욱의 롯데행 가능성이 흥미로운 이유는 올해 롯데의 수비 기록 때문이다.

롯데는 2026시즌 수비율 0.980, 실책 107개를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4.72로 리그 중위권이었지만 최종 성적은 64승 3무 77패, 7위였다.

특히 나승엽은 1루수로 93경기에 출전해 실책 10개를 기록했고, 유격수 전민재 역시 실책 16개를 남겼다. 경기 중 중요한 순간 발생하는 수비 실수는 투수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동욱은 오랫동안 수비코치로 활동했던 지도자다. 선수의 움직임과 타구 판단, 수비 위치 선정 등 기본적인 부분을 다시 정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수비율 하나만으로 수비력을 완전히 평가할 수는 없다. 기록되지 않은 타구 처리 능력과 수비 범위까지 개선해야 실제 실점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결국 이동욱이 부임한다면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은 건 나승엽을 비롯한 젊은 야수들의 수비 변화다.

스몰볼의 함정

출처: 엑스포츠뉴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롯데가 데이터 야구와 스몰볼을 추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두 가지가 반드시 같은 의미는 아니다.

이동욱이 우승했던 2020년 NC는 팀 홈런 187개로 리그 1위였다. 나성범, 양의지, 알테어가 모두 3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팀 타율도 0.291에 달했다.

즉 당시 NC는 수비만 잘하는 팀이 아니었다. 강력한 장타력을 갖춘 타선을 데이터 야구와 결합해 우승한 팀에 가까웠다.

반면 올해 롯데는 팀 타율 0.272로 4위였지만 홈런은 113개로 리그 최하위였다. 출루율 역시 0.334로 9위에 그쳤다.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에 비해 출루와 장타 생산이 부족했던 것이다. 무작정 번트와 작전 야구를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특히 롯데에는 한동희와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처럼 성장 가능성이 있는 타자들이 있다. 레이예스 역시 2026시즌 211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이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무조건 작은 야구만 추구한다면 오히려 공격력이 약해질 수 있다.

또한 롯데는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5.04, 팀 세이브 27개라는 과제도 남겼다. 1~2점 차 승부를 자주 만드는 야구를 하려면 경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막아낼 투수진이 필요하다.

출처: OSEN

개인적으로 이동욱이 롯데 감독이 된다면 수비와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는 기대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NC 시절 우승 공식을 지금 롯데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스몰볼이냐 빅볼이냐가 아니다. 롯데가 가진 선수들의 장점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이동욱의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도 이름값이나 과거 우승 경력이 아니라 2027년 롯데의 수비와 공격 운영이 실제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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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아웃
content@view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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