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연구원 3년 차 27세가 회사 근처 원룸 계약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
- 아버지는 크게 화를 냈고 어머니는 아버지 마음을 이해하라고 말했다.
- 계약은 마쳤고 입주는 다음 달로, A씨는 어느 쪽도 무겁다고 했다.
연구원 3년 차 27세 A씨가 22일 밤 부모에게 회사 근처 원룸을 계약했다고 알렸다가 가족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23일 온라인에 올라왔다. A씨의 집은 회사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로, 매일 왕복 세 시간을 운전해 출퇴근해 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54.4%였다.
보증금은 자기 돈으로 이미 냈고, 계약도 마쳤으며 입주는 다음 달이라는 설명이다. 부모에게는 출퇴근이 힘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처음에는 말없이 듣다가 갑자기 상을 엎을 기세로 화를 냈다. 여자가 혼자 나가 살면 남들이 뭐라고 하겠느냐는 취지였다. 어머니는 옆에서 계속 울었고, 동생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끝내 나가서 아예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고, A씨도 그 말을 듣고 울었다고 한다.
23일 아침에는 어머니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라며, 딸 하나 보고 살아온 것을 알지 않느냐고 했다. A씨는 이렇게 반문했다. “나 하나 보고 산 거면 나 행복하게 해주면 되는 거 아님?” 이어 “친구들은 다 대학 때부터 자취했는데 나만 27살에 이걸로 집 뒤집혔음”이라고 적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2023년 6월 이동통신 자료 712만 명을 분석한 결과 직장인의 하루 평균 통근 시간은 73분이었고, 수도권은 83분이었다. 글에 나온 왕복 세 시간은 이 수치의 두 배를 넘는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7살 독립하겠다니까 집안이 뒤집힘”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은 글쓴이의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글에는 댓글이 달리지 않았다.
A씨는 이날 회사에서도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 잡혔다고 썼다. 퇴근하면 다시 집에 들어가야 해서 차 안에 한참 앉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대로 나가면 집과 정말 끝날까 봐 무섭고, 안 나가면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무서워 어느 쪽을 골라도 우울하다는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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