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혼 6년 차 맞벌이 아내가 생활비는 반반인데 집안일은 쏠려 있다고 호소했다.
- 남편은 “그럼 생활비를 내가 더 낼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 2024년 자녀 있는 맞벌이 부부의 가사·돌봄은 아내 181분, 남편 78분이다.
결혼 6년 차 맞벌이 아내 A씨가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돈은 반반인데 일은 왜 7대3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생활비를 반반으로 나눠도 집안일과 육아는 한쪽에 쏠려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부부가 둘 다 개발 쪽 일을 하고 연봉도 비슷해 결혼할 때 생활비를 반반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6년이 지나 정리해 보니 “돈만 반반”이라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에 따르면 아침에 아이를 깨워 옷을 입히고 어린이집 가방을 챙기는 일, 알림장 확인과 준비물, 아이가 아플 때 쓰는 반차, 장보기와 저녁 메뉴, 주말 반찬, 시댁과 친정 행사, 휴가 숙소 예약과 짐 싸기가 모두 자신의 몫이다. 남편은 같은 시간에 매일 20분씩 샤워하고, 휴대전화에는 알림장 앱이 깔려 있지도 않다고 한다. 아이가 아플 때 남편은 회의가 있다고 하지만 “저도 회의 있어요”라고 적었다.
작년 여름휴가에서 남편이 한 일은 차에 짐을 싣고 운전한 것이었고, 돌아와서는 이번 휴가가 너무 피곤했다고 했다는 설명이다. 휴가가 끝난 뒤 빨래만 세 번 돌린 것도 A씨였다. 남편은 빨래를 돌렸으니 빨래는 자기가 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너는 것과 개는 것은 A씨가 한다고 했다.
A씨가 이 목록을 적어 보여주자 남편은 한참 보더니 “그럼 생활비를 내가 더 낼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제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 같이 하자는 건데요”라고 썼다. 이 중에 반만 가져가라고 하자 남편은 “그럼 너 회사를 좀 줄이든가”라고 했다. A씨의 연봉이 남편보다 조금 더 높다.
그날 밤 아이를 재우고 나와 보니 남편은 소파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고 식탁에는 저녁 그릇이 그대로 있었다. 설거지 소리가 들리자 남편은 “아 내가 하려고 했는데”라고 했다. 이 말을 6년째 듣고 있지만 실제로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적었다. 다음 날 아침 시어머니는 아들이 회사 일로 힘들어 보이니 잘 챙겨 주라고 전화했고, “네 하고 끊었는데 손이 떨렸어요”라고 썼다. 글의 내용은 글쓴이의 일방적 주장으로, 남편 측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회사 동기들 사정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맞벌이인데 집에서는 엄마 혼자 출근을 한 번 더 하는 느낌이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한 동료는 남편이 출장 가는 주가 제일 편하다고 했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에서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의 2024년 하루 가사·돌봄 시간은 아내 181분, 남편 78분이었다. 두 사람의 차이는 103분이다.
10년 전인 2014년에는 이 격차가 180분이었다. 올해 5월 국가데이터처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분석에서는 10년 사이 격차가 77분 줄었다고 정리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