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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일본으로?” KT 스기모토, 73경기 투혼 결과 공개

삼진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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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츠동아

KT 스기모토 코우키가 2026시즌 73경기에서 무려 1,282개의 공을 던졌다. 71⅔이닝을 소화하며 25홀드를 기록했고, KBO리그 홀드왕까지 차지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자 더 놀라운 소식이 나왔다. 10월 22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스기모토를 육성선수 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한 것이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투수가 한국을 거쳐 일본 프로야구 구단의 선택까지 받았다. 말 그대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1282구의 의미

출처: SPOTVNEWS

스기모토의 최종 성적은 73경기 71⅔이닝, 1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5.90이다. WHIP는 1.60으로 안정적인 필승조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쉬운 숫자도 남겼다.

하지만 스기모토를 평균자책점으로만 평가하기는 어렵다. 올해 KBO 전체 투수 중 공동 3위에 해당하는 73경기에 등판했고, 무려 331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한 시즌 동안 던진 공만 1,282개에 달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71⅔이닝이라는 소화량이다. 73경기 중 선발 등판은 한 차례뿐이었고 나머지 72경기를 불펜으로 뛰었다. 사실상 시즌 내내 KT의 중간계투진을 책임졌다는 이야기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으로 교체설까지 나왔지만 7월 이후 반등하며 팀의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결국 25홀드로 리그 1위에 올랐고, KT는 90승 5무 49패로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물론 홀드가 많다고 모든 등판에서 안정적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강철 감독이 시즌 내내 스기모토를 꾸준히 활용했다는 사실만큼은 기록으로 확인된다.

독립리그의 반전

출처: 매일경제

스기모토는 일본 오가키니혼대고와 니혼대를 거쳐 2023년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일본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채 독립리그에서 기회를 찾던 선수였다.

전환점은 2026년이었다. KT가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스기모토를 영입했고, 계약 총액은 최대 12만 달러였다. KBO 공식 등록 연봉은 7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에 데려온 투수였다.

그런데 한국에서 홀드왕을 차지하자 일본 프로구단이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고 시속 154km의 직구와 커트볼을 갖춘 스기모토의 가능성을 소프트뱅크가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O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가 NPB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독립리그에서 시작해 한국에서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고 일본 프로구단의 지명까지 받은 독특한 사례가 탄생한 셈이다.

다만 아직 정식 입단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육성선수는 정식 선수 등록을 거쳐야 NPB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지명만으로 일본 1군 입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마지막 과제

출처: 네이트스포츠

이번 소식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25홀드보다 1,282구라는 숫자다. 시즌 초반 교체설까지 나왔던 투수가 결국 팀에서 가장 자주 활용되는 불펜 자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많은 등판을 소화했다는 사실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스기모토는 71⅔이닝 동안 안타 88개와 볼넷 27개를 허용했다. 피안타율도 0.299에 달했다.

특히 평균자책점 5.90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분명한 과제다. 소프트뱅크에서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하려면 단순히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을 넘어 제구와 실점 억제 능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여기에 KT에서의 마지막 도전도 남아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는 11월 2일 시작하는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지명 이후에도 스기모토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이번 한국시리즈는 스기모토에게 한국에서의 첫 우승을 노리는 무대이자 향후 일본 무대 도전을 앞두고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

출처: 네이트스포츠

스기모토의 2026시즌은 평균자책점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5.90이라는 아쉬운 기록과 73경기 25홀드라는 성과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독립리그에서 시작해 KBO 홀드왕을 거쳐 소프트뱅크의 지명까지 받았다. 이제 남은 건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남기고, 일본에서 정식 선수로 올라설 수 있느냐다. 스기모토의 야구 인생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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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아웃
content@view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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