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그 배우였어요..” 아들과 충격적인 슬픈 이야기 밝힌 84세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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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선자는 ‘전설의 고향’에서 무당과 한 많은 여인 같은 강렬한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긴 원로배우다. 하지만 화면 속 강한 이미지 뒤에는 생후 6개월 된 늦둥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이 있었다. 그는 절망 속에서도 다시 무대에 올랐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작품 ‘살로메’를 통해 연기 인생을 이어갔다.
생후 6개월 아들을 품에서 떠나보냈다

최선자는 두 딸을 키우던 중 38세에 어렵게 늦둥이 아들을 얻었다. 하지만 아이는 심장이 약한 상태로 태어났고 결국 생후 6개월 무렵 그의 품에서 세상을 떠났다. 최선자는 훗날 방송에서 아들이 떠난 뒤 어디에 어떻게 안치됐는지조차 묻지 못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젖 한 번 제대로 물려보지 못했다”는 고백에서도 당시의 깊은 상실감이 전해졌다.
절망하던 시기에 만난 ‘살로메’

아들을 떠나보낸 뒤 최선자를 다시 무대로 불러낸 사람은 연극계의 스승 차범석이었다. 그렇게 출연하게 된 작품이 1976년 연극 ‘살로메’였다. 당시 파격적인 반나체 연출로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었고, 최선자는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오히려 가장 대담한 역할에 도전하면서 다시 삶의 중심을 연기로 돌렸다.
‘전설의 고향’ 무당 연기로 남긴 강렬한 인상

최선자는 1961년 MBC 성우극회 1기로 데뷔한 뒤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60년 넘게 활동했다. ‘전설의 고향’을 비롯해 ‘야망의 세월’, ‘인어아가씨’, ‘아현동 마님’, ‘신기생뎐’ 등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았다. 무당이나 귀신처럼 센 역할을 자주 맡았지만, 실제로는 역할을 위해 굿판을 찾아가 녹음하고 춤까지 연습할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던 배우였다.
남편까지 먼저 보내고도 60년 넘게 연기

최선자는 방송작가이자 시인이었던 구석봉과 결혼했지만 남편 역시 오랜 투병 끝에 1988년 세상을 떠났다. 아들과 남편을 먼저 보낸 뒤에도 그는 배우 생활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오래 간직했던 물건과 상패를 정리하고, 남편 묘소 옆에 자신의 자리까지 마련해뒀다고 밝히며 삶의 마지막을 담담하게 준비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뒤 무너질 것 같았던 순간에도 다시 무대를 선택했던 최선자. ‘전설의 고향’ 속 강렬한 얼굴로 기억되지만, 그 뒤에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연기로 견뎌내며 60년 넘게 배우의 자리를 지켜온 한 사람의 긴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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