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나 한국에 일본 요괴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 「파묘」에서 나온 요괴다. 이를 비롯해서 한국과 일본이 갖고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일본 요괴는 늘 나쁜 놈이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가끔 일본 귀신 등이 나올 때면 언제나 별로 좋은 놈은 아니다. 한국 귀신 등이 꼭 나쁜 건 아니다. 좋은 귀신도 있다. 측은지심을 보여주는 귀신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일본 영화에서도 묘사하는 귀신은 다르다.
한국 귀신은 남을 헤치려 하진 않는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날 알아달라고 하는 귀신이 많다. 일본 귀신은 남을 헤치는 귀신이 많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조선 궁궐 일본 요괴」에 나오는 귀신은 다소 독특하다. 들어온 시기도 임진왜란이었다. 왜적과 함께 조선으로 넘어왔다. 그렇게 볼 때 정복자로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요괴답게 자유롭다. 일본에서 건너온 요괴라 한국에 대해서도 그다지 감정없이 자유롭게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돌아다니며 즐길 뿐이다.
그러던 중에 정착하게 된 곳이 경희궁이다. 소설이란 창작이다. 실제로 있던 사실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작가에게서 나온다. 작가는 아무 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건 아니다. 하나의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사전조사를 한다. 자신이 묘사하는 장소와 비슷한 곳을 직접 탐방해서 사진을 찍으며 글로 풀어내기도 한다. 그밖에도 자신이 쓰는 소설의 소재를 위해 많은 조사를 한다. 특히나 역사적 사실이 결부된다면 최소한 허락된 창작은 들어가도 사실에 기반해서 쓴다.
책에는 경희궁과 경희루가 나온다. 둘 다 임진왜란 시절에 소실되었다. 오랜 시간동안 여러 문제로 인해 재건되지 못하고 있었다. 책 초반에 경희루를 재건하며 보수 공사할 때 오이밭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나온다. 그게 흥선대원군 시절에 발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저 소설이 시작되기 전 인트로라고 생각했다. 오이밭에서 공사 도중에 작은 접시를 발견했다. 이런 발견은 1990년이다. 접시에 대해 조사를 하니 한국에서 만든 게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
일본 양식이라는 게 밝혀졌다. 탄소 연대 측정 결과 2000년 이상 된 것이라고 한다. 그저 스쳐 지나간 내용이었는데 책을 다 읽고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러니 이제는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사실을 기반으로 책 내용이 나왔다.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이 내용을 쓰기 16년 전에 구상했다고 한다. 캇파라는 요괴가 귀여워 한일 관계를 우호적으로 바꾸는 내용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다 소재를 우연히 신문기사에서 읽고 본격적으로 구상해서 소설을 썼다.
캇파가 경희궁에 정착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캇파는 상실감이 커졌다. 그곳에 있는 연못에 실컷 물 속에 잠겨 즐겼다. 떠나지 않고 있었는데 도망갔던 왕이 다시 왔다. 왕이 유일하게 이곳을 다시 재건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걸 알았다. 왕은 매일 정신이 없다. 조선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신하들은 늘 싸우는데 말없이 그저 매일 지켜보기만 한다. 이런 왕에게 캇파가 나타나 자신의 조건을 내세운다.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처음에는 불호가 있었다.
일본 요괴라고 하니 그런 마음이었다. 읽다보니 아무래도 감정이입되는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조선을 위한 행동이었다. 그에 따라 왕과도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왕인 선조인데 한국에서 평은 거의 바닥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는 다른 면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에 작가의 말이 또 나와 의아했는데 작화를 그린 작가였다. 책 페이지마다 칼러 그림이 있다. 정성들여 그렸을 듯하다. 그래도 부족했다고 하니 작가 정신이란 놀라운 듯.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 나는솔로 32기 영숙과 영식이 각자 인스타에서 사라졌다
- 차마 보기 힘들다는 마지막 충격적 장면으로 끝난 100일의 거짓말!
- 흑백 요리사보다 진짜로 재미있을지 우려스러운 파이널 테이블
- 일본인 악역 연기는 한국에서 최고인 김중희 배우(100일의 거짓말)
- 24일만에 러닝하니 어플이 잠시 미친 듯!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