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 대선 결선에서 51.76%로 4선에 성공했다.
- 1차 투표 패배를 결선에서 뒤집은 것은 브라질 대선 사상 처음이다.
- 보우소나루 의원은 투표 마감 연장을 문제 삼아 무효화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꺾고 4선에 성공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개표율 99.76% 기준 득표율은 룰라 대통령 51.76%, 보우소나루 의원 48.24%다.
룰라 대통령은 1989년 첫 대선에 출마한 뒤 7차례 도전해 4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2003년 첫 집권한 그는 브라질 현대 정치사 최초의 4선 대통령이다.
이번 승리는 1차 투표 결과를 결선에서 뒤집은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달 4일 1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 의원이 1.8%포인트 차로 앞섰고, 결선에서도 우파 후보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개표 과정도 엎치락뒤치락이었다. 개표율 13.98% 시점에 보우소나루 의원이 앞섰고, 30%를 넘기며 룰라 대통령이 반등했다. 48% 무렵에는 다시 순위가 바뀌었다.
투표 마감 시간은 당일 오후 5시에서 7시로 2시간 늘어났다. 연방대법원의 크리스치아누 자닌 대법관이 룰라 캠프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로, 브라질 대선에서 전례가 없는 연장이다. 룰라 캠프는 상파울루 · 살바도르 · 페이라지산타나에서 버스 배차가 줄어 투표가 방해받았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측도 상파울루 · 파라나 · 산타카타리나의 폭우 · 산사태 · 정전을 들어 연장을 요구했다.
결과가 공표되자 보우소나루 의원은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의 무효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표 시간 연장이 전례 없는 조치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선 속보를 전한 글이 올라왔고, 댓글창에는 “와 너무 다행이다” “다행이다 축하합니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이 “브라질은 4선이나 되네”라고 놀라자, 다른 누리꾼은 “연임은 한번 밖에 안되는 데 중임 횟수에 제한은 없대”라고 답했다.
룰라 대통령은 4년 전인 2022년 10월 30일 결선에서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50.9% 대 49.1%, 1.8%포인트 차로 누르고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이 된 바 있다. 이번 결선의 득표율 차는 3.52%포인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2025년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이후 중남미 대선에서 우파가 처음 패배한 사례다. 로이터는 룰라 대통령의 승리가 남미의 우파 집권 흐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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