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 영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공개 직후 영화 부문 1위에 올랐고, 글로벌 비영어 영화 차트에서는 9위로 출발해 다음 주 한 계단 더 올라섰습니다. 1970년에 실제로 벌어진 여객기 납치 사건을 가져온 작품, 굿뉴스입니다.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 블랙코미디
이 영화는 1970년 일본항공 351편에서 벌어진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납치된 여객기를 어떻게든 땅에 내려놓아야 하는 사람들의 하루를 따라갑니다. 다만 작품은 사건을 비장하게 재현하는 대신 블랙코미디의 결로 풀어냅니다. 위기 상황인데도 각자의 이해관계가 먼저 튀어나오는 어른들의 모습이 웃기면서도 서늘하게 그려집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장르적 재미를 앞세운 선택이었습니다.

다섯 개 챕터로 나눈 구성
연출을 맡은 감독은 이야기를 다섯 개의 챕터로 쪼개 배치했습니다. 각 장마다 다른 인물의 시점이 전면에 나오면서 같은 사건이 조금씩 다르게 보입니다. 흔히 납치 영화에서 가장 크게 다루는 장면은 과감히 건너뛰고, 그 바깥의 사소한 순간들을 공들여 찍었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었습니다. 덕분에 긴장감의 결이 일반적인 재난물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구성 자체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된 작품입니다.

공개 첫 주 9위, 2주 연속 톱10
작품은 2025년 10월 중순 공개됐습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기준으로 공개 첫 주 글로벌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9위에 진입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한 계단 올라선 순위로 2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에서는 공개와 동시에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했고, 해외에서도 열 개 안팎의 국가에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공개 후 사흘치 기록만 반영된 첫 주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출발이었습니다.

감독과 배우의 세 번째 호흡
이 작품의 감독은 앞서 범죄물과 정치 드라마, 액션물을 연이어 선보인 인물입니다. 주연을 맡은 배우와는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 온 사이로, 이번에도 정체가 모호한 인물을 맡겨 분위기를 끌고 갑니다. 후배 배우와의 조합 역시 호평을 받아 두 사람의 장면마다 리듬이 살아납니다. 여기에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가 합류해 캐릭터의 결을 넓혔습니다. 감독 특유의 대사 호흡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반가울 조합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가
굿뉴스는 실화를 다루지만 교훈이나 감동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건을 둘러싼 사람들의 계산과 체면을 비틀어 보여 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정통 재난영화를 기대하면 결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인물들의 말맛과 냉소적인 유머를 즐기는 쪽이라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바로 볼 수 있으니 주말 저녁에 꺼내 보기 좋은 선택입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