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진우 의원이 김혜경 여사의 10월 20일 태릉CC 골프 의혹을 제기했다.
- 의혹 날짜는 서울 역삼동 방화로 19명이 다친 날과 같다.
- 청와대는 허위사실 유포에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6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0월 20일 태릉CC에서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실은 같은 날 공지문을 내고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을 인용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이 지목한 20일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 방화로 19명이 다친 날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70대 남성이 이날 오전 11시 54분부터 낮 12시 1분 사이 건물 두 곳에 불을 질러 19명이 다쳤고, 이 남성은 약 4시간 만에 체포됐다.
주 의원은 글에서 “10월 20일 김혜경 여사는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황제 골프를 쳤다”고 적었다. 태릉CC에서 프로 골퍼에게 레슨을 받으며 3인 골프를 쳤고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도 열었다는 주장이다. 남성 1명이 함께 쳤다고도 했다.
그는 세계적인 프로 골퍼와의 필드 레슨에 수천만 원이 든다며 비용을 누가 댔는지 물었다. 이재명 가족의 군 시설 사적 이용은 범죄라고도 주장했다. 이날이 부천 소방관 영결식 바로 다음 날이라는 점도 짚었다. 주 의원은 영상과 증거를 확보했다며 골프장 사진 일부를 공개했고, 동영상은 26일 국정감사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글의 내용은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공지문에서 “‘따옴표 보도’ 방식은 허위사실 보도의 면책특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허위사실 유포에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언론에 신중한 보도를 요청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속보] 김혜경, 역삼 화재 당일 유명 프로골퍼 대동해 골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댓글창에는 “억지긴 하지만 이제 이런걸 쉴드치지 않습니다. 팔짱 끼고 어떻게 하나 보자 하고 그냥 방관합니다.”라는 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역삼 화재날때 예측해서 가만히 있었어야했나”라고 반문했고, “딱 사이버렉카들이 하는짓인데”라며 의혹 제기 방식을 꼬집는 댓글도 달렸다.
태릉CC는 국방부 산하 국군복지단이 운영하는 군 골프장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역 군인뿐 아니라 전역한 군인과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군 복지시설이다.
주 의원이 태릉CC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달 10일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시 이 대통령이 태릉CC를 찾았다고 공개했고, 13일에는 이른바 ‘이재명 황제골프 특검법’을 대표발의했다.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이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직접 통화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기관에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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