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젠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두 항암제를 함께 투여받은 말기 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사망 위험이 58%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만 단독으로 투여한 환자들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12.7개월이었으나, 병용 처방을 받은 환자들은 21.1개월로 연장됐다. 이는 복합 투여 환자 절반이 최소 21개월 이상 생존했다는 의미다.
매년 미국에서 약 3만1000명의 소세포폐암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60~70%는 이미 말기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은 주로 흡연과 관련이 깊고, 암의 진행과 전이가 매우 빠르며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 유형이다. 환자 10명 중 1명꼴로 발병하며,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 시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데이나-파버 암연구소의 로우 흉부종양학센터 부소장 제이콥 샌즈 박사는 소세포폐암이 치료가 매우 어려운 암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환자가 초기에 화학요법에 반응하지만, 수개월 내에 암이 재발하거나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밝혔다.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중 일부만이 수년간 암이 통제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못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암젠의 ‘임델트라(Imdeltra)’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Imfinzi)’를 병용한 치료가 다양한 환자군에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와 간으로 암이 전이된 환자들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샌즈 박사는 장기 추적 결과, 이번에 확인된 생존 기간 중앙값 21개월보다 더 긴 생존 기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임핀지와 화학요법을 통해 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지 치료 차원에서 진행됐다. 암젠 최고의학책임자 폴 버튼 박사는 방대한 임상 데이터 중에서 환자 치료 기준을 바꿀 만한 중요한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병용요법이 현재 가장 공격적인 암 중 하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될 잠재력이 있으며, 만성질환처럼 꾸준한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임상 데이터가 이러한 변화의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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