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일본인 이용자가 그록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가 상대 주장이 대체로 사실이라는 답을 받았다.
- 그록은 일본의 인도네시아 점령을 약 3.5년, 사망자를 약 400만 명 추정으로 설명했다.
- 이 이용자는 25일 “너는 일본을 배신하겠어?”라는 글을 올렸다.
일본의 동남아 침략을 두고 중국어 이용자와 설전을 벌이던 일본인 이용자가 엑스(X)에서 AI 챗봇 그록(Grok)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가, 상대 주장이 대체로 사실이라는 답을 받았다. 이 이용자는 25일 오후 5시 6분 “너는 일본을 배신하겠어?”라는 글을 올렸다.
논쟁의 쟁점은 일본의 인도네시아 점령 피해와 서구의 식민 지배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컸느냐였다. 중국어 이용자는 “일본의 침략보다 더 사람을 혐오하게 만드는 것은, 역사 속 일본의 야만이다”라며 일본의 피해가 서구의 수백 년 식민 통치보다 컸다고 주장했다.
일본인 이용자는 “서양의 식민지 지배가 훨씬 더 악질적이야”라고 맞섰고, 중국인을 “서양 편을 든 아시아의 배신자”라고 불렀다. 이 글을 커뮤니티에 옮긴 글쓴이 A씨는 일본인 이용자가 자신들을 아시아의 해방자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록은 같은 질문에 “네, 대체로 사실에 기반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일본의 점령은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약 3.5년이었고, 인도네시아인 사망자는 주로 기근과 강제노동(로무샤)으로 약 40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자와섬의 초과 사망자는 약 180만~190만 명, 순인구 손실은 약 330만~340만 명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식민 통치에 대해서는 300년 넘게 이어져 정확한 총 사망자 수는 없다고 했다. 자와 전쟁 약 20만 명, 아체 전쟁 약 5만~10만 명, 독립 전쟁 약 10만 명을 주요 수치로 들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군은 1942년 3월 자바섬에 상륙해 네덜란드 수비대의 항복을 받아냈다.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워 서구 식민주의에서 아시아를 해방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자원과 인력을 일본의 이익을 위해 동원했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설명이다. 1943년에는 약 12만 명이 페칸바루 철도 건설에 동원됐다.
1944~1945년 자바 기근의 사망 규모는 지금도 역사학계에서 논쟁이 이어지는 주제다. 수치마다 편차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커뮤니티에서 이 캡처가 공유되자 조롱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길가는사람 만명한테 물어볼까? 누가잘못했는지?”라는 말이 이제 AI가 매끄럽게 중재해 줄 수 있게 된 거냐고 반문했다. 해당 이용자의 계정 이름부터 어그로를 노린 콘셉트 아니냐는 댓글도 있었고, 일본인을 깎아내리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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