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0조 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력망 확보 방안이 26일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가 1단계 전력 공급을 1년 앞당기려고 대구국가산단 등 다른 지방 변전소의 변압기 전용을 검토한 사실이 공개됐다.
전력망 우회 조치에 대한 지방 차별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수급과 투자 일정에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호남 산단 전력 공급 조기화를 위해 5개 변전소가 검토 대상에 올랐다.
대구 신달성, 경남 거제 사등, 전남 여수 중흥, 부산 신항과 부산항 변전소의 변압기 물량을 호남으로 먼저 빼 쓰는 방안이다.
대구 신달성변전소는 당초 준공 목표가 2024년 4월이었으나 이미 2028년 12월로 4년 이상 밀린 상태다.

여기서 호남 반도체 산단으로 변압기를 전용하면 신달성변전소의 최종 준공은 2030년 10월로 2년 더 늦어지게 된다.
당초 계획과 비교하면 총 지연 기간이 6년 6개월에 달해 대구국가산단 입주 기업들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불을 보듯 뻔하다.
부산 신항과 거제 사등 등 다른 산단도 준공 일정이 미뤄질 위험에 노출되면서 지역 균형발전 훼손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은 국감에서 호남을 위해 다른 지방 산단 전력망을 늦추는 행태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타 지역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세심히 검토하겠다고 답변을 내놓았다.
800조 원대 반도체 초대형 프로젝트의 성패가 전력 설비의 차질 없는 확충과 부지 확보에 달린 만큼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호남 반도체 전력망 조기 구축을 둘러싼 대구 변압기 전용 논란은 지방 산단 투자와 반도체 수급을 가를 주요 변수다.
2030년까지 꼬인 전력망 설비의 배정 우선순위가 확정되는 과정에서 반도체 및 전력기기 주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은 단기 이슈에 흔들리지 말고 타 지역 차질을 막을 정부의 대안 발표와 실제 설비집행 일정을 냉정하게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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