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스포츠조선
삼성 페덱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던 투수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5이닝조차 채우지 못한 것이다.
삼성은 10월 26일 KIA에 1-5로 패하며 홈에서 열린 첫 경기를 내줬다. 우승을 위해 삼성에 합류했던 페덱 입장에서도 상당히 아쉬운 결과다.
그런데 이번 부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닌 숫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5실점의 충격
출처: 대구신문
페덱은 7월 삼성에 합류한 뒤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76⅓이닝 동안 WHIP는 0.96, 피안타율은 0.219였다.
이닝당 출루 허용이 1명도 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었다. 특히 정규시즌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 2사 이후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카스트로와 나성범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3회에는 카스트로에게 투런홈런, 4회에는 한준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결국 94개의 공을 던진 뒤 5회 2사에서 교체됐다.
가장 아쉬운 건 실점 과정이다. 1회와 3회 모두 2아웃 이후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키웠다. 강력한 타선을 상대할 때 작은 실수 하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5실점했다는 사실보다 경기 흐름을 끊지 못했다는 점이 더 아쉽다.
KIA만 만나면
출처: 매일신문
사실 이번 부진이 완전히 예상 밖의 결과는 아니었다.
페덱은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2경기 12이닝, 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다른 구단을 상대로 보여준 안정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정규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이 2.9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KIA전에서 유독 많은 실점을 허용한 셈이다.
특히 8월 1일 KIA전에서는 5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에도 장타 허용과 위기관리 능력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같은 상대를 만나 비슷한 결과가 반복됐다.
이는 삼성 입장에서 반드시 분석해야 하는 부분이다. 상대 타자들이 페덱의 구종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는지, 특정 구종이나 볼 배합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3경기만으로 특정 팀에 약한 투수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반복된 부진이라는 점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다행히 삼성은 2차전에서 반등했다. 후라도가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도 8점을 뽑아내며 시리즈를 1승 1패로 돌려놓았다.
이제 페덱에게도 다시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재계약의 기준
출처: SPOTV NEWS
그렇다면 플레이오프 1차전 부진이 페덱의 재계약에도 영향을 미칠까.
개인적으로는 한 경기 때문에 재계약 여부를 바꾸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다고 본다.
삼성은 올해 페덱을 47만 3,333달러에 영입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대체 외국인 투수였기에 풀시즌 계약과 금액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13경기에서 7승과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강점이다. 짧은 적응 기간에도 KBO 타자들을 상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문제는 2027년 계약 조건이다.
페덱은 메이저리그에서 132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올해 KBO에서 좋은 기록을 남긴 만큼 미국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플레이오프 한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할 근거도 부족하다.
오히려 삼성은 정규시즌의 안정적인 성적과 특정 팀 상대 약점, 건강 상태, 내년 요구 금액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한다.
특히 76⅓이닝이라는 표본은 풀시즌 검증과는 차이가 있다. 내년에 150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인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출처: 미주중앙일보
페덱은 삼성 입단 당시 2014년 이후 끊어진 우승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 플레이오프 등판은 아쉬웠지만 아직 시리즈가 끝난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은 이번 5실점보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95와 WHIP 0.96이라는 기록을 더 무겁게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재계약을 결정하기 전에는 KIA전에서 반복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국 페덱의 진짜 가치는 한 경기의 실패가 아니라 다음 등판에서 어떤 투구로 반등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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