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를 공식 중단한 지 나흘 만에 대규모 미국 투자설이 터졌다.
솔리다임이 미국 상무부와 450억 달러 규모의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을 협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힌 상황에서 60조 원에 달하는 투자 청구서가 부상하자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복상장 철회 직후 터진 60조 투자 협상
SK하이닉스는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지적과 주주 반발을 반영해 지난 23일 솔리다임 상장을 전격 철회했다.
시장에서는 자회사의 독립적 자금 조달길이 사라진 만큼 모회사의 직접적인 재정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다.
나흘 만에 불거진 450억 달러 투자설은 기업가치 훼손을 막아낸 주주들에게 자금 집행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국 다롄공장 규제 유예를 노린 승부수
솔리다임은 미국 공장 건설 조건으로 중국 다롄 낸드 공장에 대한 신규 장비 반입 허가를 미 정부에 요청했다.
다롄 공장의 생산성을 높여 수익을 창출해야 미국 신규 공장에 투입할 자금을 직접 마련할 수 있다는 논리다.
미국 정부와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협상 결과에 따라 이번 60조 원 투자 구상의 실현 여부가 달라질 전망이다.

주주환원 재원 축소와 수급 불확실성
고대역폭메모리로 벌어들인 현금이 자회사의 낸드 공장 건설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시 주주환원은 위축될 수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업황 변동성을 감안할 때 거액의 단독 투자는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를 장담하기 어렵다.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를 원하던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당분간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상장 철회 이후 커진 자금 조달 불확실성을 해소할 명확한 재원 마련안을 내놓아야 한다.
중국 다롄 공장 규제 승인과 미국 상무부의 보조금 규모가 확정되는 시점이 수급 반전의 일차적 기준선이 된다.
모회사의 직접적인 잉여현금흐름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는지 확인한 뒤 접근하는 편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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