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중인데 혈전을 막는 약을 먹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약 성분이 모유로 넘어가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이 먼저 들기 마련입니다. 2026년 학술지 Thrombosis research에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이 이 질문을 다루었고, 이 글에서는 그 내용을 문답 순서로 풀어 보겠습니다.

직접 경구 항응고제는 어떤 약인가요?
직접 경구 항응고제(DOAC)는 먹는 방식의 혈액응고 억제제입니다. 이 연구는 이 약들이 다른 항응고제와 비교해 갖는 장점으로 다음을 꼽았습니다.
- 정기적인 혈액 검사로 용량을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습니다.
- 다른 약이나 음식과 부딪히는 경우가 비교적 적습니다.
- 용량이 정해진 대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 몸에서 약효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 즉 반감기가 짧습니다.
이런 편의성 때문에 쓰임새가 넓지만, 수유 중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직접 경구 항응고제는 모유로 얼마나 옮겨 가는지,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서 일반적으로 수유 중 사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연구진은 체계적 문헌고찰이라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미 발표된 연구들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찾아 모으고 한꺼번에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국제적으로 쓰이는 보고 지침인 PRISMA를 따랐고, PubMed·Cochrane·Embase 세 곳의 데이터베이스를 2025년 6월까지 검색했습니다. 모은 결과는 통계적으로 합치지 않고 말로 풀어 정리하는 서술적 종합 방식으로 다루었습니다.
검색된 논문 가운데 조건에 맞는 연구만 추려 내자, 실제로 분석에 들어간 연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대상이 된 수유부와 아기도 소수에 그쳤고, 아기의 상태를 직접 살펴본 것은 한 편의 증례 보고뿐이었습니다. 증례 보고는 몇 명의 사례를 자세히 적은 기록이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약마다 결과는 어땠나요?
이 연구에서 확인된 내용을 약 성분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지표인 상대 영아 용량(RID)은 아기가 모유를 통해 받는 약의 상대적인 양을 나타내는 값입니다.
| 약 성분 | 이 연구에서 확인된 내용 |
|---|---|
| 아픽사반 | RID 18%와 12.78%가 각각 관찰되었고, 모유 속 농도가 혈장보다 높게 나타남 |
| 리바록사반 | 모유로 넘어가지만 수유부들의 RID는 모두 10% 미만 |
| 다비가트란 | 신생아의 응고 관련 검사 수치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음 |
아픽사반
아픽사반은 두 보고에서 RID가 18%와 12.78%로 나왔습니다. 모유 속 약물 농도를 혈장 농도와 견준 비율도 함께 측정했는데, 모유 쪽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바록사반
리바록사반은 모유로 옮겨 가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수유부들에게서 계산한 RID가 모두 10% 아래였습니다. 아기의 혈액을 직접 검사한 보고도 있었는데, 수유 2시간 뒤에 잰 아기의 혈장 리바록사반 농도는 측정 가능한 최소 수준에 못 미쳤습니다.
다비가트란
다비가트란은 신생아의 응고 검사 지표인 TT, FIIa, Clauss 피브리노겐 수치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 수치들은 피가 굳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지 살피는 데 쓰입니다.
그렇다면 안전하다고 봐도 되나요?
그렇게 읽으면 곤란합니다. 이 연구의 결론은 오히려 반대쪽에 가깝습니다. 연구진은 수유 중 직접 경구 항응고제 사용에 관한 근거가 매우 제한적이고 확실성도 낮다고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수유 중 사용이 안전한지, 임상에서 써도 되는지에 대해 확정적인 결론은 내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에서 읽을 수 있는 한계는 세 가지입니다.
- 분석에 들어간 연구 수와 대상자 수가 모두 적습니다.
- 아기를 직접 평가한 것은 한 건의 증례 보고뿐입니다.
- 성분마다 보고된 지표가 달라서 서로 같은 기준으로 견주기 어렵습니다.
리바록사반의 RID가 10% 미만이었다거나 다비가트란이 응고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결과는 참고할 만하지만, 소수 사례에서 나온 관찰이므로 안전을 보증하는 근거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모유수유에 대해 함께 알아 둘 점은?
이 연구가 다룬 배경으로 모유수유 자체의 가치도 짚어 볼 만합니다. 미국 NICHD 자료에 따르면 모유는 아기에게 열량과 함께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같은 3대 영양소, 그리고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합니다.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이로운 점이 있고, 일부 소아기 감염에 대한 보호와 영아 돌연사 증후군 위험 감소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건강상 문제가 없는 여성이라면 출생 후 최소 6개월은 완전 모유수유를 하고, 가능하면 다른 음식을 더하면서 12개월까지 이어 가기를 권합니다. 한편 모유만으로는 아기에게 비타민 D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약 복용이 필요한 엄마는 수유를 포기해야 하는지, 약을 바꿔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 연구가 확정적인 답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 문제를 혼자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함께 따져 보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리
- 2026년 Thrombosis research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은 수유 중 직접 경구 항응고제의 모유 이행과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폈습니다.
- 아픽사반은 RID가 18%와 12.78%로 보고되었고, 리바록사반은 RID가 모두 10% 미만이었으며, 다비가트란은 신생아 응고 검사 수치에 의미 있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 그러나 근거가 매우 제한적이고 확실성이 낮아, 수유 중 안전성에 대한 확정적 결론은 내릴 수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 수유 중에 항응고제가 필요하다면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바꾸지 마시고, 약의 종류와 수유 방식을 의료진과 함께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Thrombosis research 학술지 발표 연구 참고, NICHD(임신·출산·소아) 자료 참고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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