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았는데” 150만 필요했는데 24만 그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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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직접 메가폰을 잡고 주연까지 맡은 영화였습니다. 소재도 흥미로웠고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이름값도 작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손익분기점 15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24만 명대에서 상영이 마무리됐습니다. 2025년 4월 개봉한 블랙코미디 로비 이야기입니다.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로비 전쟁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청탁과 접대를 소재로 삼았습니다. 연구만 알던 스타트업 대표가 사업을 따내기 위해 골프장에 끌려 나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필드 위에서 벌어지는 눈치 싸움과 말장난이 러닝타임의 상당 부분을 채웁니다. 골프라는 공간을 하나의 축소된 사회로 그려낸 발상이 이 작품의 핵심이었습니다. 과장된 인물들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블랙코미디가 기본 톤이었습니다.

개봉 2주 차에 무너진 좌석판매율
이 작품은 2025년 4월 2일 개봉했습니다. 개봉 열흘째인 4월 11일 기준 누적 관객은 20만 1588명이었습니다. 이 시점에 좌석판매율은 10% 아래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같은 달 14일 집계에서는 누적 24만 3098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습니다. 손익분기점이 약 150만 명이었던 만큼 사실상 달성 실패로 정리됐습니다.

같은 시기 극장가와의 대비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극장에서는 또 다른 한국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었습니다. 그 작품은 개봉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18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반면 이 영화는 개봉 2주 차에 예매율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중간 규모 한국 영화 사이에서도 격차가 분명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관객의 선택이 어디로 쏠리는지를 보여 준 사례였습니다.

연출과 연기를 함께 맡는다는 것
주연 배우는 이 작품에서 감독을 겸했습니다. 앞서도 연출작을 내놓은 적이 있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배우로서 쌓은 신뢰가 감독으로서의 평가로 곧장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습니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지만 작품 전체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감당하는 일의 어려움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기엔 어떤 영화인가
흥행 숫자만 보면 이 작품은 분명한 부진작입니다. 다만 접대와 청탁이라는 소재를 정면으로 다룬 한국 상업영화가 많지 않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극장에서 놓친 관객은 지금 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거운 메시지보다 인물들의 말맛을 즐기는 쪽에 가깝습니다. 블랙코미디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확인해 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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