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2억 원 선을 처음 넘었다.
- 올해 9월까지 서울 빌라 거래는 3만 건을 넘어 5년 만이다.
- 방송은 생존 매수와 재개발 기대를 빌라 쏠림의 배경으로 짚었다.
서울 한강 이북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12억 원 선을 처음 넘어섰다. 27일 아침 한 지상파 뉴스 경제 코너는 수요가 15억 원 이하 단지로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송 화면에 따르면 한강 북쪽 14개 구 아파트는 KB부동산 통계로 한 달 새 800만 원 넘게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고, 평균 전셋값은 6억 원을 처음 넘었다. 반면 강남 3구는 몇 주째 내림세이고 강북도 주간 오름폭이 줄었으며,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 8천 건을 넘어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4.9%를 웃돌았다. 값을 낮춰 내놓는 집주인이 아직 많지 않아 곧 하락세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소개됐다.
올해 9월까지 서울 빌라 거래는 3만 건을 넘어 2021년 이후 5년 만의 규모가 됐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4천600건 넘게 늘었다. 평균 매매가는 3억 9천800만 원으로 역대 최고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아파트 3.2%, 빌라 7.6%가 올랐고, 광진구가 있는 동북권은 빌라 상승률이 8%를 넘어 서울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진구 중개업소들은 빌라 매물이 아예 없고 나오는 대로 팔린다고 전했다.
15억 원 구간이 대출 기준선이 된 것은 지난해 10월 15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부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이 되면서 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졌다. 방송이 든 예에서 대출 한도는 집값 15억 원 이하 6억 원, 초과 4억 원, 25억 원 초과 2억 원이어서, 한도까지 빌리면 16억 원 집은 15억 원 집보다 1억 원 비싼데도 자기 돈이 3억 원 더 필요하다.
이 방송 장면을 옮긴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댓글창에는 “나중에 그걸 팔고 어떻게 나오냐가 문제지 괜히 빌라 안사는게 아니지”라는 말이 올라왔다. 다른 답글에는 “팔 걱정할거면 빌라 월세살면서 미국주식같은 다른 자산 모으면 되겠네”라는 말이 달렸고, 한 누리꾼은 “자 그럼 오른만큼 세금도 내야죠?”라고 물었다.
빌라로 몰리는 이유로는 먼저 ‘생존 매수’가 거론됐다. 변두리 아파트까지 오르고 전월세 부담이 커지자 내 집 한 칸이라도 마련하려고 빌라를 택한다는 것이다. 낡은 빌라도 재개발되면 새 아파트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 역시 한몫한다. 광진구 노후 주택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재개발 속도를 높여 주는 제도) 신청을 준비 중이어서, 구역이 지정되면 값이 더 뛸 것이라는 기대에 급하지 않은 집주인은 팔지 않고 버틴다고 한다. 서울 빌라는 뉴타운 붐 때와 2020~2021년 집값 폭등기에도 크게 올랐고, 세 번째 폭등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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