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규가 방송인으로서 겪는 불안과 공황장애 경험을 EBS 다큐멘터리 ‘시대목격’에서 털어놓았다. 그는 오랜 방송 생활 속에서 트렌드 변화와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히 밝혔다.
이경규는 자신이 토크쇼를 진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아픔을 듣게 됐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화려함 뒤에 숨겨진 고통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자신의 아픔 역시 드러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과거 촬영 중 심한 가슴 통증과 식은땀 증상을 겪었지만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던 그는, 이후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통해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육체의 변화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쉽지 않았다”며 현재도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잊혀질까 걱정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경규는 불안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그는 트렌드에 뒤처지는 것과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상황 모두를 두려워한다고 밝혔다. 특히 “트렌드보다 더 무서운 건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것이다. 이건 미치는 거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얻기 위해 일부러 재미없는 프로그램을 시청한다고 전했다. 반면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기가 죽는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으로 앞으로 10년 더 방송을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80세가 되었을 때 어떤 노인이 되고 싶은지 묻자, 그는 카메라 앞에서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끝없이 말을 날리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그게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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