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의 11월 A매치 명단에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96라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샬케), 황인범(포르투)와 주장 손흥민(LAFC)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신민하(강원)와 손정범(서울) 등 새로운 얼굴도 발탁됐다. 이번 소집 명단은 26명으로, 기존보다 4명 줄었지만 주축 선수진은 대부분 유지됐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은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모레노 감독은 최근 대표팀 내 갈등설과 관련해, 선수들과 직접 만나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내부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선수들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뛰어난 팀에서도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의 리더십과 96라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표팀의 주장은 손흥민이며, 더 할 말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11월 일정에 이 선수들을 함께 소집한 이유에 대해선, 현재의 경기력과 팀에 대한 헌신 의지를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팬들의 우려와 SNS상에서의 선수 비난에 대해서는, 최상의 선수들로 팀을 꾸려 즐거움을 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임을 강조하며,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민하와 손정범 등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에 대해선, 젊고 잠재력이 뛰어나 대표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평가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엄지성(스완지시티)과 김지수(브렌트퍼드) 역시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병역 혜택 관련 발언이 선발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판단 기준이 축구와 경기력뿐임을 분명히 했다. 소속팀에서 활약 중인 조규성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코칭스태프가 계속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기용과 관련해선, 소속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점을 언급하며 대표팀에서도 적합한 역할을 찾아 최상의 경기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전술 운용에 대해서는 4-4-2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와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모레노 감독은 기자회견 후 유럽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 등 소속팀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이지만, 선수와 구단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대표팀은 11월 8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13일 오후 11시 30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오후 11시에는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2연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이자, 임시 사령탑인 모레노 감독의 계약 연장 여부를 가를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의 계약은 11월 말까지이며, 이번 2경기와 앞선 4경기 등 총 6경기에 대한 평가를 거쳐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11월 소집 대표팀 26명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로는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이, 수비수에는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최준(서울), 이한범(클럽 브뤼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지수(브렌트퍼드), 신민하(강원), 조현택(울산), 이명재(대전)가 포함됐다. 미드필더로는 박진섭(저장), 김봉수(대전), 손정범(서울), 황인범(포르투), 박태준(김천), 이재성(마인츠),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엄지성(스완지시티), 송민규(나시오날), 황희찬(샬케)이 선발됐다. 공격수로는 이동경(울산), 손흥민(LAFC), 오현규(베식타시), 오세훈(시미즈 S펄스)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 연기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대응책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시 감독으로서의 부담에 대해선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언급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현장에 빨리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잠재력과 팬들의 관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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