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들 보고 싶어 잠이 안 와”… ‘박 반장’ 최불암 별세, 마침내 하늘서 뭉친 원조 수사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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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방송사의 한 획을 그은 ‘국민 배우’ 최불암이 87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며, 전설적인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의 원조 주역 4인방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떠났습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습니다.
67년간 무대와 브라운관을 지킨 고인의 마지막 공식 연기 작품은 2024년 방영된 MBC ‘수사반장 1958’이었습니다.
당시 노년의 박영한 형사로 특별 출연했던 고인은 먼저 떠난 동료들의 묘소를 찾아 묘비를 어루만지며 “자주 못 왔어. 잘 있었어? 자네들이 보고 싶어서 그런지 잠이 잘 안 온다.
이제 간다, 안녕”이라는 대사를 남겼습니다. 당초 오랜 팬들을 위한 뭉클한 오마주였던 이 장면은 이제 그가 먼저 세상을 떠난 옛 동료들에게 건넨 마지막 육성 인사가 되었습니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18년간 방영된 MBC ‘수사반장’은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이자 국민적 사랑을 받은 대표 드라마였습니다.
실감 나는 사건 전개와 형사들의 인간적인 고뇌를 그려내 당시 주역 4인방 전원이 명예 경찰관으로 위촉되는 등 전 국민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원조 수사반장 팀원들은 최불암에 앞서 차례로 영면했습니다. 2002년 남성훈을 시작으로 2012년 조경환, 2015년 김상순이 차례로 눈을 감았습니다.
최불암은 생전 동료들의 잇단 부고를 접할 때마다 “내가 반장인데 팀원들이 다 떠나고 홀로 살아남아 미안하다”며 애틋한 부채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세월 브라운관에서 서민들의 애환을 위로하고 한국 드라마의 기틀을 다진 ‘영원한 수사반장’ 최불암. 그토록 그리워하던 동료 형사들과 함께 하늘에서 편안한 안식을 취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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