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장동혁 대표가 투표함 반출을 ‘야반도주’라 규정하며 다시 싸우겠다고 했다.
- 당내에서는 국정조사에 특검까지 나온 만큼 국면을 매듭지으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 지도부는 항의 방문 · 장외 투쟁 여부를 정하지 못했고, 29일 추모식 일정은 취소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송파 투표함 반출을 두고 “야반도주”라며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고 했다. 같은 당 중진의원은 “국민 입장에서는 ‘또 올공에 갔다’ 이미지만 주는 것”이라고 했다.
‘올공’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장 대표는 지난 28일 아침부터 24시간 동안 이곳 핸드볼경기장에서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의 투표용지 현장 검증을 지켜봤다. 다음 날인 29일 오전에는 중앙선관위가 6·3 지방선거 송파지역 투표지 247만 장이 담긴 투표함을 전량 반출했다.
장 대표는 이 반출을 특검팀과 선관위가 자체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리고 선관위의 부정을 밝히기 위해 국민들과 함께 다시 힘을 내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훼손된 투표함이나 투표지 뭉텅이 등 문제는 결코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당내 시각은 달랐다. 한 중진의원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과 핸드볼경기장 재검표의 차이점이 뭐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특검을 공격하기보다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선에 힘쓰겠다며 마무리하는 것이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영남권 의원은 “올림픽공원 재검표 현장에 간 의원이 10명 남짓이고 밤을 새운 건 절반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이젠 국면을 매듭지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현장에서 파악한 부분을 당 차원에서 부정선거 결과물이라 말하는 일은 이후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특검을 공격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도부는 특검 · 선관위 항의 방문과 장외 투쟁 여부를 결론 내지 못했다.
장 대표 측은 29일 오전 7시 40분경 최고위원회의 주재와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식 참석을 포함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밤샘 일정에 따른 무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검증은 6월 지방선거 때 송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사태에서 이어졌다. 이 사태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송파구 선관위 직원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고,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7월 2일 송파구 선관위와 잠실 개표소를 현장조사했다.
당내 노선 공방은 12·3 비상계엄 2주기를 앞두고 더 커질 수 있다. 쇄신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는 최근 회동이 잦아졌고, 김기현 의원은 11월 3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실과 함께 정당개혁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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