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천만 년 전 남아메리카에 살았던 거대한 육식공룡의 화석에서 놀라운 뼈가 발견됐습니다.
공룡의 아래턱 사이에 고대 악어형류의 앞다리뼈가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 공룡의 이름은 호아킨랍토르 카살리(Joaquinraptor casali)입니다.
연구진은 이 발견이 백악기 육식공룡의 먹이 활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핵심 요약
2025년 9월 23일 발표된 연구에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신종 육식공룡 호아킨랍토르가 소개됐습니다. 연구진은 이 공룡의 턱 사이에서 고대 악어형류의 오른쪽 위팔뼈를 발견했습니다. 다만 공룡이 직접 악어형류를 사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공룡의 턱 사이에서 발견된 악어류 다리뼈
호아킨랍토르 화석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중남부의 라고 콜우에 우아피 지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공룡의 두개골 일부와 팔, 다리, 꼬리뼈 등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아래턱 화석을 살펴보던 중 매우 특이한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공룡의 턱뼈와 함께 고대 악어형류의 오른쪽 위팔뼈가 발견된 것입니다.
특히 악어형류 뼈의 일부는 공룡의 아래턱 이빨과 직접 맞닿아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같은 지층에서 두 동물의 화석이 발견된 것보다 훨씬 주목할 만한 정황입니다.
공룡이 악어를 잡아먹었던 걸까?
턱 사이에 다른 동물의 뼈가 남아 있었다는 사실은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호아킨랍토르가 고대 악어형류를 먹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연구진은 이 뼈의 위치가 호아킨랍토르의 먹이 활동이나 먹이 포획 행동을 보여주는 단서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화석만으로 당시의 모든 상황을 재구성할 수는 없습니다.
공룡이 살아 있는 악어형류를 사냥했는지, 이미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견을 ‘공룡이 악어를 사냥한 결정적 증거’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호아킨랍토르는 어떤 공룡이었을까?
호아킨랍토르는 백악기 후기 남아메리카에 살았던 메가랍토르류 육식공룡입니다.
메가랍토르류는 긴 앞다리와 크고 강력한 발톱으로 알려진 공룡 집단입니다.
호아킨랍토르 역시 이러한 특징을 가진 포식자였습니다.
공개된 연구에서는 호아킨랍토르가 당시 남아메리카의 육상 생태계에서 중요한 포식자였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화석은 머리와 팔다리, 꼬리 일부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메가랍토르류의 신체 구조를 연구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7천만 년 전 악어는 지금과 같았을까?
호아킨랍토르의 턱에서 발견된 뼈는 오늘날 악어와 가까운 고대 악어형류의 것이었습니다.
악어형류는 현대 악어를 포함하는 더 넓은 진화 계통을 가리킵니다.
백악기에는 오늘날의 악어와 비슷한 형태뿐 아니라 서로 다른 몸집과 생활 방식을 가진 악어형류가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화석에 등장하는 동물을 현대 악어와 완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상상해서는 안 됩니다.
연구진은 호아킨랍토르의 먹잇감에 악어형류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실제 먹이 관계가 얼마나 자주 나타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화석이 보여주는 것과 아직 알 수 없는 것
이번 연구는 2025년 9월 2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습니다.
연구진은 호아킨랍토르의 뼈 구조와 진화적 특징을 분석하고, 턱 사이에서 발견된 악어형류 뼈가 지닌 의미도 함께 검토했습니다.
공룡의 턱과 악어형류의 뼈가 직접 맞닿은 채 발견됐다는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공룡이 악어형류를 어떻게 만났는지, 직접 사냥했는지, 죽기 직전에 먹고 있었는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습니다.
약 7천만 년 전의 화석은 당시 생태계의 모든 장면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발견은 거대한 육식공룡이 어떤 먹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단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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