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세기 넘게 안방극장을 지켜온 ‘국민 아버지’ 고(故) 최불암이 영면에 든 가운데, 그의 반세기 지기이자 원로배우인 오지명이 빈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지난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최불암의 빈소에는 연예계와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장을 찾은 오지명은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먼저 세상을 떠난 오랜 친구를 향해 애통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오지명은 “최불암 선생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가까웠던 친구”라며 “평소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날 줄 알았는데, 친구가 먼저 떠나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인 중앙고등학교 동창으로 시작해 연극 무대와 방송계를 함께 누벼온 동반자였습니다.
그는 “과거 탤런트 공채 시험을 보지 않고 KBS 7기 특채로 방송국에 함께 발탁되어 큰 고생 없이 출발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고인과 함께했던 젊은 날의 소중한 순간들을 추억했습니다.
이어 오지명은 “평소에도 ‘우리가 둘 중 누가 먼저 가려나’ 하는 농담을 주고받곤 했다”라며 “친구가 먼저 떠나고 나만 남아 조금 더 늦게 살아가는 것 같아 그저 미안할 뿐”이라고 밝혀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등으로 전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최불암은 지난 29일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거행되며,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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