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행보를 두고 “오세훈에게 딱 붙어서 완장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7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이후 보수 재편 흐름을 분석하며 한 말이다.

진 교수는 이 의원이 오세훈 시장에게 묻어가며 보수 통합을 선언하고, ‘오세훈 다음은 자신’이라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고 봤다. “자기의 속셈을 너무 일찍,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 의원의 수치는 낮았다. 한길리서치가 25~26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물은 범보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 의원은 8명 중 가장 낮은 2.4%였다. 한동훈 14.0%, 오세훈 13.7%, 장동혁 11.7% 순이었다. 이 조사는 범보수와 범진보를 별도 문항으로 물은 것으로, 통합 선호도 조사가 아니다.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1.1%다.
한동훈·오세훈, 순망치한이자 오월동주
진 교수는 한동훈 전 대표와 오 시장의 관계를 ‘순망치한이자 오월동주’로 규정했다. 오 시장은 당내 기반이 없고, 한 전 대표는 유력 대권 후보지만 당 바깥에 있다는 진단이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각개격파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전 대표가 없을 때의 문제도 짚었다. 대여 투쟁 분위기를 만들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오 시장과 장동혁 대표는 받아들이면서 한 전 대표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점도 지적했다. 한 전 대표에 대한 개인적 비판은 할 수 있어도, 오 시장을 끌어들이는 방식이 문제라고 했다.
오 시장에게는 선택지가 둘이라고 했다. 당권파와 타협하거나, 보수 통합을 명분으로 당권파에 맞서는 길이다. “장동혁과 연대하는 순간 오세훈도 아웃”이라고 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한 전 대표가 복당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한동훈 배제 위한 전략”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28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서 이 의원의 한 전 대표 공격을 이렇게 풀이했다. “‘오세훈과 이준석은 가깝지만 한동훈과는 같이하기 어렵다’며 이 의원이 한 전 대표를 배제한 연대를 부각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오동석 연대'(오세훈·한동훈·이준석)에서 한 전 대표를 빼려는 것이라는 뜻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축출될 때 친한계가 친윤계에 붙었다는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개혁신당 창당 때 ‘민주당 계열’이라는 공격을 받은 일도 한 전 대표를 믿지 못하는 이유로 짚었다. 이 의원과의 근황을 묻자 “각자 정치인이기에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인다”고 답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27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세 사람을 한데 묶었다. “본인들은 다 지가 제일 잘난 것 같지만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다 고만고만하다”며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에 대해서는 기사회생을 잘하고 정치운이 좋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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