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월 23일 내놓은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에서 구매 3~6시간 만에 화면이 갈라졌다는 사례가 나왔다. 20번도 접지 않은 기기였다. 아이픽스잇이 10월 25일(현지) 분해 영상을 공개하며 균열 위치를 짚었다.

출시 직후 잇따른 균열 제보
출시 직후부터 힌지 부위와 화면이 접히는 부위를 따라 균열이 생겼다는 사례가 이어졌다. 일부 기기는 화면 한쪽에 밝은 픽셀 줄이 생겼다. 호주의 한 소비자는 구매 6시간 만에 화면이 갈라졌다고 제보했다.
온라인에서는 ‘크랙게이트’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래도 제품은 출시 직후 품절돼 지금 주문하면 내년에 받는다. 애플은 파손된 기기를 즉시 교체하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아이픽스잇이 짚은 균열 위치
아이픽스잇은 아이폰 듀오를 분해하고 CT 스캔으로 3D 힌지 모델을 만들어 실제 파손 사례와 견줬다. 손상은 플렉스 케이블이 지나는 틈과 중앙 힌지 지지대가 닿는 부분 주변에 몰려 있었다. 다만 사진 속 손상 부위는 디스플레이 케이블이 힌지를 통과하는 지점과 정확히 겹치지는 않았고, 지지 구조가 바뀌는 경계보다 약간 아래였다.
접을 때 곡선 레일이 평평한 판 위로 들리는 모습도 관찰됐다. 그 위치가 실제 손상 위치와 일치해 보인다는 게 아이픽스잇의 설명이다. 이 분석을 두고 레일이 수축하지 않아 얇은 10개 층 패널을 아래에서 위로 밀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유튜버 JerryRigEverything은 화면을 강하게 구부리는 테스트에서 화면 중앙이 갈라졌다. 그는 “아마 힌지가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아이폰 듀오는 제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유튜버 궁금하기는 “힌지 부분이 어떻게 되었는지 분해해서 확인해 보니 디스플레이가 파손되었던 부분의 힌지가 부러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라고 전했다.
먼지와 수리 점수는 달랐다
먼지 테스트 결과는 균열 논란과 결이 달랐다. 형광 먼지를 다량 뿌렸더니 USB-C 포트와 스피커, 베젤에서는 먼지가 나왔지만 내부로 들어간 입자는 거의 없었다. 힌지 쪽 먼지량은 갤럭시Z폴드8과 픽셀11 프로 폴드보다 적었다. 다만 움직이는 부품으로는 먼지가 들어갈 수 있어 해변에서 쓰기는 맞지 않다고 아이픽스잇은 지적했다.
수리 용이성은 잠정 5점(10점 만점)으로, 갤럭시Z폴드8과 픽셀11 프로 폴드(각 4점)보다 1점 높다. 외부 디스플레이를 손상 없이 분리할 수 있게 한 설계와 수리 설명서 제공이 반영됐다. 아이픽스잇은 지금까지 본 폴더블 중 수리가 가장 쉽다면서도 실제 수리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초기 불량인가, 구조 문제인가
이번 균열이 초기 공정 불량인지 힌지 구조 문제인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실제 수령자의 사용 후기가 쌓이는 추이가 판단의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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