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혼 2년 차 A씨가 남편이 수건을 세 장씩 쓴다는 사연을 전했다.
- 남편은 몸 닦은 수건을 말려 다시 쓰고, A씨는 한 번 쓰고 세탁한다.
- 친정엄마는 남편이 빨래를 한다는 말에 다섯 장도 되겠다고 했다.
결혼 2년 차라고 밝힌 A씨가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의 수건 사용 습관을 전하는 글을 올렸다. 샤워 후 수건을 무조건 세 장씩 쓰는 남편과 한 장으로 끝내는 A씨의 생활 방식이 부딪친 이야기다.
연애할 때는 몰랐던 차이를 같이 살아 보며 알게 됐다는 게 글쓴이의 설명이다. 자신은 수건 한 장으로 머리와 몸을 모두 닦지만, 남편은 샤워 후 수건을 세 장씩 쓴다는 것이다.
이유를 묻자 남편은 당연하다는 듯 “머리용, 얼굴용, 몸용”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얼굴과 몸을 왜 다른 수건으로 닦느냐고 되묻자, 남편은 “그럼 자기는 발 닦은 수건으로 얼굴도 닦아?”라고 받아쳤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아니 얼굴부터 닦으면 되잖아.”라는 말에 남편은 “그럼 내일 또 쓸 때는?”이라고 했다. 남편은 얼굴용 수건을 따로 두고, 몸을 닦은 수건도 말려 한 번 더 쓰는 방식이었다. 아내는 한 번 쓰고 바로 세탁하는 쪽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 초반 이 문제로 20분 동안 토론했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건은 쓴 횟수만큼이나 쓴 뒤 얼마나 빨리 마르느냐가 세균 번식에 영향을 준다. 젖은 채 오래 두면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탁 주기로 제시되는 사용 횟수도 보도마다 1회부터 3~4회까지 엇갈린다.
최근 친정엄마가 집에 놀러 왔을 때 남편이 수건 세 장을 들고 욕실에서 나왔다. 엄마는 깜짝 놀라 “사위는 목욕탕에서 일해?”라고 했고, 조용히 A씨에게 “그럼 너 빨래하느라 힘들겠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곁에서 듣던 남편이 “장모님, 수건 빨래는 제가 해요.”라고 하자 엄마의 반응이 달라졌다. A씨에 따르면 엄마는 곧바로 “아, 그럼 세 장이 아니라 다섯 장 써도 되겠네.”라고 했다. A씨는 “엄마 방금까지 내 편이었잖아”라는 심경을 글에 적었다.
결국 부부는 각자 방식대로 수건을 쓰기로 했다. 수건 빨래를 남편이 알아서 하니 따로 말할 이유도 없어졌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얼마 전 새 수건을 사려고 몇 장이 필요한지 묻자 남편은 “우리 집은 수건 20장 정도 더 있어야 넉넉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A씨는 “아니 우리 집이 무슨 찜질방이냐고”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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