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100세 전 특공대원이 다큐멘터리에서 훈련과 동기생의 죽음을 증언했다.
- 그는 특공대원이 신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묻힌다는 말을 부정했다.
- 국가가 선동하고 기울어진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개인이 돌이킬 도리가 없다고 했다.
“약 1,000미터 상공에서 70도 각도로 내리꽂는 거예요.” 100세 전 특공대원 A씨가 방송에서 비행 훈련을 이렇게 설명했다.
15일 밤 방송된 다큐멘터리 ‘닛뽄 중독 세대’에 담긴 장면이다. 자막에서 A씨는 스스로를 “다치아라이 육군 비행학교 14기생”이라고 소개했고, 훈련에 대해서는 “내리꽂는 연습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 3일 전에도 (당시 광경이) 꿈에도 나타났습니다. 끔찍하죠”라고 했고, 곧바로 “식은땀이 다 나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수많은 동기생이 특공 작전으로 죽어갔습니다.”
증언에 나선 이유도 이 동기생들에게 닿아 있다. 그는 동기생들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한 사람에게라도 제대로 알려 다음 세대에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증언을 시작했다고 했다.
당시 구호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천황(일왕) 폐하를 위해서라는 말이 바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특공대원이 출격해 전사하면 모두 ‘신’이 돼 야스쿠니 신사에 묻힌다는 말에 대해서는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며, “당시 특공대원들 사이에서는 그저 ‘개죽음’이라고 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방송 소개에 따르면 이 다큐멘터리는 일본 우익 단체에 빠진 청소년과 청년을 따라간다. 한국 국적의 16세 소년이 일본 우익 단체에 가입해 과거 일본을 동경하는 모습, 중 · 고생 회원 K군이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모습이 나오고, 욱일기를 앞세운 야스쿠니 신사 행진 장면도 담겼다고 한다.
이 장면을 캡처해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의 댓글은 증언보다 노인의 얼굴로 쏠렸다. 반점을 두고 “세포분열할때마다 dna가 살짝씩 마모됨”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인터뷰어가 지금도 극단적인 이념을 내세우는 이들에게 젊은이들이 이용되는 측면이 있는지 묻자 그는 “네, 있지요”라고 답했다. 이어 “총리나 대신(장관) 등 정치인이 중심이 돼서”라고 말문을 연 뒤, 국가가 선동해 한쪽으로 기울어진 방향으로 나아가면 개인은 돌이킬 도리가 없다고 마지막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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