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국밥집에서 친구가 남은 국물을 김치통에 부어 직원이 소리를 질렀다.
- 친구는 반찬 재활용을 막으려는 행동이었다고 했고, 김치 값은 따로 계산해 물어줬다.
- 식당의 남은 음식 재사용은 부산시가 2021년 14곳을 적발한 단속 대상이다.
“이렇게 국물 부어놔야 남은 반찬 재활용 못하는 거다.” 국밥집에서 식사를 마친 친구가 자기 뚝배기의 남은 국물을 김치통에 붓고 A씨에게 한 말이다.
30일 온라인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얼마 전 친구와 국밥집을 찾았다. 한 그릇씩 비우고 막 일어나려던 참이었다.
친구는 말릴 틈도 없이 김치통에 국물을 ‘냅다’ 들이부었다. 뭐 하는 거냐고 묻자 돌아온 답이 앞의 말이었다.
그 순간 지나가던 직원이 장면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가게 안 손님들의 시선이 이 테이블로 쏠렸다고 A씨는 전했다.
친구는 공용 김치가 아니라 손님에게 따로 내준 것으로 알았다고 했다. “다 우리 먹으라고 둔 건줄 알았다”는 것이다. 반찬을 넉넉히 주는 척하면서 재활용하는 줄 알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A씨는 이 해명에 “그럼 왜 집게로 덜어 먹었겠냐”고 되받았다.
둘은 직원에게 고개를 90도로 숙여 거듭 사과했고, 김치 값을 따로 계산해 물어준 뒤 가게를 나왔다.
식당이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을 다시 내놓는 일은 실제로 단속 대상이다. 2021년 4월 부산시는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깍두기와 육수를 재사용하는 식당이 드러난 뒤 음식점 약 2,500곳을 점검해, 음식 재사용 14곳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소에는 15일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고 사건은 검찰에 넘어갔다.
여수시도 2025년 8월 합동점검을 벌이면서 남은 음식 재사용 금지 준수를 점검 항목에 넣고,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
“내 인생에서 제일 길고 민망했던 순간이었음.” 계산을 기다리던 그 몇 분을 글쓴이는 이렇게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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