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해안에서 야생 늑대가 바닷속에 잠긴 게 통발을 줄로 끌어올린 뒤 안에 들어 있던 미끼를 먹는 모습이 실제 무인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늑대는 물에 떠 있는 부표를 물고 나와 연결된 줄을 여러 차례 당겼습니다. 통발이 물 밖으로 나오자 안쪽에 있는 미끼통을 꺼내 먹었습니다.
이 행동은 2024년 5월 29일 촬영됐으며,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7일 국제학술지에 발표됐습니다.

바닷속 게 통발을 망가뜨린 동물은 누구였을까?
사건이 발생한 곳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중부 해안의 하일추크 원주민 공동체 관할 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환경 관리인들은 침입종인 유럽녹색게를 관리하기 위해 해안에 게 통발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통발이 반복적으로 훼손되고 내부 미끼통이 망가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통발은 물속 깊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어떤 동물이 접근했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무인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뜻밖에도 야생 늑대가 통발을 건드리는 장면이 촬영됐습니다.

늑대는 부표와 줄을 이용해 통발을 끌어올렸다
영상 속 암컷 늑대는 물속에서 통발에 연결된 부표를 물고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이후 부표를 내려놓고 다시 물가로 이동해 줄을 물었습니다. 줄을 당기자 바닷속에 잠긴 통발이 해안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늑대는 줄을 놓고 다시 잡아당기는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마침내 통발 일부가 물 밖으로 나오자 통발 자체를 물고 얕은 물가로 옮겼습니다.
통발을 끌어올린 뒤에는 그물망 사이로 내부 미끼통을 물고 건드렸습니다. 이후 미끼통을 꺼내 그 안의 먹이를 먹었습니다.
연구진이 기록한 이 과정은 약 3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늑대가 노린 것은 게가 아니라 미끼였다
이 통발은 유럽녹색게를 잡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통발 안에는 게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가 들어 있었습니다.
늑대가 꺼내 먹은 것은 통발 안의 미끼였습니다. 따라서 이 장면을 늑대가 바닷속 게를 직접 사냥한 사례로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통발은 바다에 잠겨 있었지만 부표와 줄은 물 위와 해안 쪽으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늑대는 그 연결 구조를 활용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늑대도 도구를 사용할까?
2025년 11월 학술지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된 연구는 이 행동을 늑대의 잠재적인 도구 사용 사례로 다뤘습니다.
핵심은 늑대가 눈에 직접 보이지 않는 통발과 물 위의 부표가 줄로 연결돼 있다는 관계를 이해했을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늑대가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줄을 당기면 먹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물의 도구 사용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학술적 논의가 남아 있습니다.
2025년 2월 14일에는 다른 늑대가 일부 잠긴 통발을 당기는 장면도 기록됐습니다. 그러나 이 개체가 완전히 잠긴 통발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사진 5 넣는 곳 — 연구 논문 Figure 1의 연속 장면 또는 2025년 추가 촬영 장면]
짧은 영상이 남긴 야생동물 연구의 질문
이번 사례는 야생 늑대가 인간이 설치한 장치와 먹이의 관계를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연구 질문을 제기했습니다.
다만 이런 행동이 모든 늑대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지, 다른 개체에게 전파됐는지, 처음 어떻게 학습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핵심 정리 캐나다 해안에서 야생 늑대가 부표와 줄을 당겨 물속 게 통발을 꺼내고 미끼를 먹는 행동이 실제 촬영됐습니다. 연구진은 도구 사용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그 해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자료: Kyle A. Artelle·Paul C. Paquet, ‘Potential Tool Use by Wolves (Canis lupus): Crab Trap Pulling in Haíɫzaqv Nation Territory’, Ecology and Evolution, 2025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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