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나섰다가 몇 걸음 못 가 가슴이 답답해져 벤치에 앉은 적이 있으신가요? 숨소리에서 쌕쌕 소리가 나고 기침이 이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천식은 한 번의 처방으로 끝나기보다, 증상과 상황에 맞춰 치료를 짜 나가는 질환입니다. 이 글에서는 NHLBI 자료를 바탕으로 천식 치료가 어떤 순서로 이루어지는지 살펴봅니다.

천식은 어떤 병인가요
천식은 폐 속 공기가 드나드는 길, 즉 기도에 생기는 만성 질환입니다. 만성이란 오래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천식이 있으면 기도에 염증이 생기고 좁아지는 때가 있어서, 숨을 내쉴 때 공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워집니다.
어린 시절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꽃가루, 운동, 바이러스 감염, 찬 공기 같은 것이 증상을 일으키거나 심하게 만들 수 있고, 이런 요인을 유발 요인이라고 부릅니다. 유발 요인에 부딪혀 증상이 크게 나빠진 상태가 흔히 말하는 천식 발작입니다. 천식은 완치법이 없지만, 치료와 행동 계획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치료의 뼈대는 천식 행동 계획입니다
의료진은 환자와 함께 천식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이 계획을 글로 적어 둔 것이 천식 행동 계획입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리 정해 두는 문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 행동 계획에 담기는 내용 |
|---|
| 피해야 할 알레르기 물질이나 유발 요인을 알아내는 방법 |
| 천식 발작이 온 것을 아는 방법과 그때 할 일 |
| 써야 할 약과 쓰는 시점 |
| 의료진에게 연락하거나 응급실에 가야 하는 때 |
| 위급할 때 연락할 사람 |
이 계획은 의료진과 상의해 직접 적어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견본 양식을 내려받아 상담하면서 내용을 채워 넣고, 이를 보며 증상을 살피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계획에는 증상 살피기, 유발 요인 피하기, 약 쓰기가 함께 담길 수 있습니다. 진료 과정에서는 주치의뿐 아니라 천식 전문의나 알레르기 전문의 등 여러 의료진을 함께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약은 어떻게 쓰나요
행동 계획에는 어떤 약을 언제 쓸지가 들어갑니다. 자료에서 언급한 약은 크게 두 가지 흐름입니다. 하나는 천식을 평소에 다스리기 위한 흡입 스테로이드(코르티코스테로이드)이고, 다른 하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쓰는 완화제, 즉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입니다. 이 두 가지를 언제 어떻게 나누어 쓸지가 행동 계획에 적히는 셈입니다. 어떤 약을 어떤 용량으로 쓸지는 이 자료에 나와 있지 않으므로, 반드시 진료 때 의료진에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운동할 때만 심해지는 천식은 이렇게 대비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중에 증상이 생기거나 나빠지는 경우를 운동유발 천식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의료진이 운동 전에 완화제를 미리 쓰도록 권할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증상을 막는 방법입니다.
평소 천식을 다스리려고 흡입 스테로이드를 쓰고 있다면 운동할 때 증상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꾸준히 운동해 몸을 단련하고, 운동 전에 준비 운동을 하는 것도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천식 증상 때문에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다면 그냥 참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활동이 어려워졌다는 것은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천식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특정한 상황이나 특정한 유발 요인 곁에서만 증상을 겪습니다. 이럴 때 의료진은 그 상황에 맞춘 별도의 지침을 줄 수 있습니다. 천식 증상은 운동, 알레르기, 찬 공기, 웃거나 울면서 숨을 빠르게 쉬는 일 등으로 시작되기도 하고, 밤이나 아침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나빠지는 신호를 알아 두세요
행동 계획을 지키고 있어도 다음과 같은 변화가 보이면 천식이 나빠지는 중일 수 있습니다.
- 증상이 평소보다 자주 나타나거나 더 심하게 느껴진다
- 완화제를 평소보다 자주 찾게 된다
- 기침이나 다른 증상 때문에 밤에 잠에서 깬다
- 운동을 포함한 평소 활동이 천식 때문에 힘들어진다
이런 신호가 있으면 행동 계획에 적힌 대로 의료진에게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치료가 듣지 않을 때, 기관지 온열 성형술
중증 천식이면서 다른 치료로 조절이 되지 않을 때는 기관지 온열 성형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의료진이 끝에 카메라가 달린 관, 즉 기관지경을 입을 통해 넣어 기도 안을 살핍니다. 그런 다음 기도 벽을 따라 있는 근육에 열을 가합니다. 이렇게 하면 근육이 얇아지고,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술에도 위험이 있습니다. 천식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고, 기도나 폐에 감염이 생길 수 있으며,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기관지 확장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먼저 권하는 방법이 아니라, 다른 치료가 듣지 않을 때 의료진과 득실을 충분히 따져 보고 고려하는 선택지입니다.
정리
천식 치료는 의료진과 함께 행동 계획을 세우는 데서 출발합니다. 유발 요인을 피하고, 약을 정해진 때에 쓰고, 언제 병원이나 응급실로 가야 하는지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운동이나 특정 상황에서만 증상이 생긴다면 그에 맞는 별도의 지침을 받을 수 있고, 증상이 나빠지는 신호가 보이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약으로도 조절이 되지 않는 중증 천식에는 기관지 온열 성형술이라는 선택지가 있지만 위험도 함께 있으므로 신중하게 상담하셔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HLBI(심장·폐·혈액·수면) 자료 참고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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