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방송 직후 시청률 혹평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보통은 침묵하거나 제작진이 대신 입을 여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주연 배우가 직접 나서서 딱 5화까지만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이 없는 감독과 마지막인 배우
2025년 6월 13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제하는 더 이상 다음 작품을 기약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영화감독입니다. 그 앞에 나타난 배우 다음은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영화 한 편을 함께 만들기로 합니다. 제목이 작품 속 영화의 제목이자 두 사람의 관계를 가리키는 중의적인 구조입니다.

첫 회부터 따라붙은 숫자 이야기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시청률을 지적하는 기사들이 줄지어 올라왔습니다. 같은 시간대 직전 작품이 마지막 회에서 11%를 기록했던 터라 비교가 더 가혹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영화’의 초반 시청률은 그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멜로 장르인 데다 분위기가 차분해 초반 진입이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금토극 경쟁이 유독 치열했던 시기라는 점도 겹쳤습니다.

배우가 직접 꺼낸 한 문장
남궁민은 혹평 기사에 직접 반응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제목과 다르게 내용을 보니 드라마를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습니다. 이어 낮은 시청률에도 작품에 너무 자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딱 5화까지만 지금처럼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주연 배우가 숫자를 두고 정면으로 입장을 낸 사례라 당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전여빈이 맡은 ‘다음’이라는 이름
전여빈은 이름 자체가 다음인 배우 역을 맡아 작품의 정서를 책임졌습니다. 밝게 웃다가도 한순간에 가라앉는 인물의 진폭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이 이어졌습니다. 남궁민과는 전혀 다른 호흡을 쓰는 배우라 두 사람의 대비가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대사가 많지 않은 장면에서도 표정만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구간이 여러 번 나옵니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방송 초반부터 호평이 많았던 편입니다.

숫자와 별개로 남은 이야기
‘우리영화’는 흥행 지표만 놓고 보면 화려한 기록을 남긴 작품은 아닙니다. 다만 영화를 만드는 과정과 사람의 시간을 겹쳐 놓은 설정은 꾸준히 언급됐습니다. 배우가 직접 작품을 변호하고 나선 장면 역시 오래 회자됐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 다시보기로 찾아본 시청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조용한 멜로를 찾는다면 한 번쯤 확인해볼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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