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공군 교육사령관 주재 4월 29일 간담회에서 음주 만찬이 이어졌다.
- 군악대 병사 동원이 복무규정 위반 소지라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왔다.
- 공군은 사기가 저하된 장병을 격려하려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잇따른 비행 사고로 사기가 저하된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소통 간담회를 연 것”이라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그러나 4월 29일 행사 현장 영상에는 조종복 차림 장교들이 손을 든 채 껑충껑충 뛰고, 군악대 병사들이 기타와 건반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이 담겼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상은 경남 사천 공군 3훈련비행단 식당에서 열린 교육사령관 주재 행사를 담았다. 가운데에서 춤을 추는 두 사람은 중장인 교육사령관과 준장인 3훈련비행단장이다. 장교들이 줄지어 다니는 기차놀이도 있었다.
원래 계획은 간담회, 단체운동, 격려 만찬이었지만 단체운동은 생략되고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 음주 만찬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한 장교는 “장교 1인당 소주 한두 병꼴로 마셨고, 맥주와 독한 위스키도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공군 내부에서는 업무 시간이 끝나기 전에 술자리를 가졌고, 군 공식 행사가 아닌 장교들의 음주 만찬에 군악대 병사를 동원한 것은 복무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훈련비행단장은 만찬 다음 날인 4월 30일 잡혀 있던 ‘현장 확인 비행’을 취소했다. 음주가 취소 원인으로 꼽히는데도 공군은 별도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부대에서는 9월 1일 오전 KT-1 훈련기 2대가 사천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충돌했다. 한 대는 엔진이 꺼진 상황을 가정한 훈련 중이었고, 다른 한 대는 착륙하려고 선회하며 접근하던 중이었다. 서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거리가 좁혀져 한 기체의 날개가 다른 기체의 동체를 때렸고, 2대 모두 비상착륙에 성공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군은 사고를 국방부와 합참에 보고하고 조사 보고서도 썼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언론에는 알리지 않았다. 공군 모든 부대에는 사고 처리 보고를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강해이 비판을 피하려고 쉬쉬했다는 지적도 공군 내부에서 나온다.
KT-1은 2022년 4월 1일에도 사천에서 훈련 중 2대가 충돌해 4명이 순직한 기종이다. 공군은 2025년 3월 6일 경기 포천 민가에 KF-16 전투기가 폭탄을 잘못 투하한 사고 이후 기강 확립을 약속하며 사과했고, 2025년 4월에는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이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이 보도 링크가 올라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충돌 사고가 “전군이랑 합참 국방부에 다 올라간 사고임”이라며 기자가 잘못 알았다는 주장이 댓글로 달렸다.
공군은 충돌 사고를 알리지 않은 이유를 “안전하게 비상착륙 했고 인명 피해도 없어서 언론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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