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대문시장 스카프 상인 A씨가 일요일까지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 평일에도 개장 전부터 긴 줄이 서면서 안전 우려가 불거졌다.
- A씨는 사람을 구해 다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스카프를 파는 상인 A씨는 10월 31일 인스타그램에 “안전을 위해 재정비도 하고 몸 추스르고 오겠다”며 일요일까지 휴무를 갖는다고 공지했다.
보라색 천막 앞에 선 남자를 향해 사방에서 휴대전화가 치켜올라간다. 화면 위에는 “10/30일 12시 56분 남대문스카프아저씨 현재 영업종료”라는 자막이 붙어 있다.
SNS에서 인기를 끈 계기는 스카프 6장을 1만 원에 팔면서 손님에게 “너네 지금 과소비야. 사가도 집 가면 안 써” 같은 농담을 건네는 영상이다. 유튜브 채널 ‘남대문다다구리’의 주요 영상은 수십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게시글에 함께 올라온 어록 정리 이미지에는 번호를 붙인 문장 30개가 적혀 있다. “호떡보다 싸다.” “예쁜 건 맨 아래 있으니까 뒤져봐.” “4시야, 엄마. 지금 좋은 게 위에 있겠어?” 같은 말이다.
원글 작성자는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는 말투 욕설인데”라며 “남들이 웃기다고 좋다고 하니까” 보는 중이라고 적었다. 댓글에는 “뭔가 스카프 아저씨 사고칠것같아 아슬아슬해”라는 우려가 달렸다.
휴무의 배경은 줄이다. 최근 평일에도 개장 전부터 긴 줄이 서면서 안전 우려가 불거졌고, 현장에서 “돈은 벌고 싶지만 이 정도 인파는 통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사람을 구해 다시 열 예정이며 다른 상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이유도 댔다.
시장 일대의 외국인 발길은 줄던 중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동통신 데이터로 추정한 자료에서 2025년 8월 남대문시장이 있는 중구 회현동을 찾은 외국인은 약 31만 4,000명으로, 1년 전 35만 5,000명보다 11.5% 적었다.
A씨는 10월 28일에도 인스타그램에 “너무 급하게 찾아오기보다 시장 구경 오실 때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 달라”고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글 끝에는 “일단 오면 나대지 말고 내 말 좀 들어! 말 안 들으면 다 퇴장시킬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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