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 조롱 들은 박항서, 그날 라커룸서 무슨 일 있었길래 구단까지 입장 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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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감독이 태국 2부 경기 뒤 관중의 ‘김치맨’ 발언에 충돌했다.
- 같은 날 칸차나부리 선수를 겨냥한 키 비하 발언도 나왔다고 한다.
- 구단은 공식 성명을 내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김치맨. X킹 김치맨.” 1일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2부 경기가 끝난 뒤, 상대팀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박항서(67) 칸차나부리 파워 감독을 향해 이 말을 반복해서 외쳤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 담긴 장면이다.
경기는 파타야 유나이티드와 2-2로 끝났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박 감독은 입술에 손을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외침이 이어지자 주먹을 휘두르는 시늉을 한 뒤 관람석을 향해 내려와 대면하자고 손짓하며 소리쳤다.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가 흥분한 박 감독을 말리며 라커룸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조롱은 박 감독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마다가스카르 출신 미드필더 존 바지오에게도 키를 비하하는 모욕적인 발언이 나왔다고 베트남과 태국 매체들이 전했다. 현지에서는 발언한 팬을 서양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칸차나부리 구단은 공식 성명을 내 “축구는 전 세계인들을 하나로 잇는 스포츠다. 누구든, 어디에서 왔든, 어떤 피부색을 가졌든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인종차별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2018 AFF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 ‘베트남 영웅’으로 불려 온 지도자다. 소속사 DJ매니지먼트는 5월 25일 박 감독의 칸차나부리 감독 부임을 발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단장 업무 때문에 실제 부임은 월드컵이 끝난 7월 이후로 조율했다.
박 감독의 위상을 두고는 누리꾼 사이에서도 말이 갈렸다. “동남아 = 영웅 이라더니 뭐임?..”이라는 댓글에 “베트남 = 영웅이지 동남아는 상관 x”라는 답이 달렸다.
박 감독은 올해 9월 태국 2부리그에서 심판 판정 논란이 잇따르자 “태국축구가 왜 베트남에 자주 패하는지 알겠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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