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조선일보
타율 0.285, 130안타, 연봉 6억원.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2026년 정규시즌에 남긴 기록이다.
그런데 플레이오프가 끝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내년부터 김선빈을 주전이 아닌 대타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특히 11월 1일 삼성과의 최종 5차전에서 KIA가 1대6으로 패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과연 김선빈의 주전 시대를 끝내야 할 시점일까.
가을에 흔들렸다
출처: 스포츠경향
김선빈은 KIA 팬들에게 특별한 선수다. 2008년 입단 이후 줄곧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고,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MVP를 차지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2026년에도 정규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출루율 0.386을 기록했다. 홈런은 1개에 불과했지만 69개의 볼넷을 얻으며 여전한 선구안을 보여줬다.
문제는 가을야구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333으로 활약했지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타격 기복이 컸다. 중요한 순간 공격의 흐름을 끊는 장면도 나왔다.
특히 최종 5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병살타까지 기록했다. KIA가 단 1득점에 그치며 탈락한 경기였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김선빈이 모든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4차전에서는 2안타를 기록했고, 7회 역전 과정에서도 중요한 연결 역할을 했다.
한 선수에게 탈락의 책임을 전부 돌리기 어려운 이유다.
문제는 수비다
출처: 동아일보
나는 플레이오프 타율보다 김선빈의 수비와 나이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1989년생 김선빈은 올해 36세이며 12월이면 37세가 된다. 오랜 기간 내야수로 뛰어온 만큼 앞으로 수비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중요해졌다.
실제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주루 판단을 아쉬워할 만한 장면도 있었다. 6회 1사 2·3루에서 하주석의 내야 땅볼에 3루 주자 김선빈이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당시 다리에 불편함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후 7회 안타를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지만, 앞으로는 경기 후반 대주자 교체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물론 장타력이 부족하다고 김선빈의 공격 가치를 낮게 평가할 수는 없다.
2026년 출루율 0.386과 WAR 2.73은 여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는 타자라는 근거다. 다만 공격에서 얻는 이점과 2루 수비 부담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결국 주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핵심은 타격만이 아니라 수비까지 포함한 전체적인 기여도다.
대체자는 있나
출처: 뉴스1
그렇다면 김선빈을 대타로 돌리면 KIA의 2루수 문제는 해결될까.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2026년 박민의 타율은 0.192, 김규성은 0.229였다. 두 선수 모두 김선빈을 확실하게 밀어낼 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정현창 역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야 할 자원이다. 카스트로를 2루수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외국인 선수 구성과 다른 포지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김선빈은 2024년 체결한 3년 총액 30억원 FA 계약이 올해로 끝난다.
KIA가 새로운 계약을 추진한다면 금액뿐 아니라 주전 보장 여부, 출전 경기 수, 지명타자 활용까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개인적으로는 김선빈을 당장 대타 전용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젊은 2루수와 출전 시간을 나누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체력 부담을 줄이면서 타격 능력을 활용하고, 동시에 다음 주전 2루수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스포츠경향
2024년 한국시리즈 MVP라는 영광만으로 2027년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는 없다. 반대로 플레이오프 몇 경기의 부진만으로 김선빈의 가치를 모두 부정할 수도 없다.
이제 KIA가 내려야 할 결단은 김선빈을 무조건 빼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김선빈의 경험을 활용하면서도 다음 2루수를 준비하는 것, 그것이 2027시즌을 앞둔 이범호 감독의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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