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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성격은 정말 다양하다.
집에서 거의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가 있는 반면,
나름 활발하게 캣타워를 오르내리며 운동하는 고양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캣타워에서 떨어져 다친 것 같다는
고양이의 사연이 도착했다.
어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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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즈 : 꼼이는 갑자기 앞다리를 절뚝거리며
잘 걷지 못하게 되었다고 해.
러즈 : 심지어 앞다리가 퉁퉁 붓고
파랗게 멍 자국이 생겼어.
아무래도 뼈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꼼즈 : 꼼이는 얼마 전에
넘어진 적이 있다고 해.
혹시 그때 앞다리를 다친 건 아닐까?
러즈 : 착지 실패! 아주 중요한 단서야.
아무래도 골절이 의심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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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즈 : 듣고 보니 골절일 가능성이 높네.
그런데, 골절은 다들 꼼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나?
러즈 : 꼼이처럼 다리가 골절되면
체중을 지탱할 수 없어서 절뚝이며 걷게 돼.
골절 부위에 부종과 멍이 나타나고 통증을 느껴 울거나 숨기도 하지.
심한 경우에는 빠른 호흡을 보이고 쇼크에 빠지기도 해.
꼼즈 : 고양이 골절도 이렇게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구나.
골절은 뼈가 부러진 것 아냐?
러즈 : 맞아. 대부분 사고와 낙상처럼
외부 힘에 의해 뼈가 부러지게 돼.
고양이는 다리와 골반, 꼬리 골절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
골절 위치 및 손상 정도에 따라 심각도가 달라질 수 있어.
골절 종류는 개방형 골절(뼈가 근육과 피부 등의 외부로 유출된 것)과
폐쇄형 골절(뼈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은 것)로 구분할 수 있지.
또 손상 정도에 따라 완전 골절(다 부러진 것)과
불완전 골절(일부만 부러진 것)이 있으며,
골절된 부분의 방향과 개수에 따라 구분되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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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즈 : 고양이 골절은 그러면 어쩌다 생기는 걸까?
주요 원인은 무엇인지 궁금해 러즈.
러즈 : 고양이의 골절은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점프 및 착지,
낙상과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성장 중인 어린 반려묘는 뼈가 완전히 발달되지 않고,
아직 점프가 익숙하지 않아 더 쉽게 골절될 수 있지.
노령묘도 여러 원인으로 뼈가 약해져 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어.
주로 외상으로 골절이 생기다 보니 활동적인 고양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외상이 없어도 뼈에 암이 생기거나 대사 장애로 인해 뼈가 부러질 수 있어.
꼼즈 :
그럼 골절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어?
러즈 : 먼저 신체검사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해.
정형외과 검사를 통해 골절된 다리의 상태, 통증에 대한 반응 및 관절과 근육 상태를 파악해야 하지.
골절이 의심되는 부위를 엑스레이 촬영해 골절의 정확한 위치 및 상태를 확인하지.
만일 특별히 외상 의심사례가 없는데도 골절이 발생했다면
다른 원인과 대사장애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영상 및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
퇴행성 질병과 염증성 질병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관절액 채취가 요구되고,
종양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바늘로 세포를 채취하는 세침 검사
또는 조직을 떼내어 검사하는 생검을 해야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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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즈 : 고양이도 골절되면 사람처럼 붕대를 해야겠지?
활동적인 고양이가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정말 불편하겠다.
러즈 : 맞아, 골절 치료의 핵심은 부러진 뼈를 잘 정복하는 것이야.
정복은 골절된 뼛조각을 정상 모양으로 재건하거나 정상 다리 모양으로 정렬해 복원하는 것을 말하지.
일부 골절은 뼈를 고정하기 위해 석고 붕대나 외부 고정 장치를 사용하고
대부분 핀 또는 와이어, 뼈 판 등을 사용하여 잘못 배치된 뼈를 재정렬하는 수술이 진행될 수 있어.
또 회복을 돕기 위해 뼈 이식과 움직임을 제한하는 입원 및 케이지 생활이 권장될 수 있지.
골절로 인한 통증 및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진통제 또는 소염제를 투여해야 할 수도 있어.
단순 골절은 예후가 좋지만,
골절이 매우 심해 치료가 어려우면 통증을 없애는 걸 우선순위로 삼아서 절단하는 것도 고려해야 돼.
그 외 암 또는 대사장애로 인한 골절의 경우 원인 질병을 먼저 치료해야 하고.
꼼즈 : 부디 꼼이도 잘 치료되었으면 좋겠다.
심한 경우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고 하니
평소 외상이 생기지 않게 주의해야겠어.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낙상 또는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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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이는 동물병원을 찾아 방사선 검사를 통해 골절을 진단받았다.
붕대를 감고 소염진통제 약물을 투약하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꼼이 보호자는 평소에 캣타워를 좋아하는 꼼이를 위해
더 큰 캣타워를 사주었는데,
새로 산 캣타워가 익숙하지 않아 다친 모양이라며
꼼이가 캣타워와 붕대에도 잘 적응하고 얼른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간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To Be Continued…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
[fv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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