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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5-8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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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추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5-8회 후기 리뷰

꽤나 묵직한 내용을 담고 있는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상담이나 정신의학 분야로 진로를 꿈꾼다면 한 번 정도는 다 봤으면 할 정도로 괜찮은 드라마이다.

일단 너무 해맑은 이야기만을 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항상 어둡지도 않으며 현실에서 관련 종사자들이 겪을 만한 일들을 꽤나 담담하게 담아 내었다. 나 역시 심리학과를 간 거 자체가 상담 분야에 몸을 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었는데 실제로 이런 사람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긴 한다.

일단 나는 정신과적으로 병적인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상담 만으로 해결되기가 어렵고 상담 만으로 해결되는 사람들은 상담을 받으러 잘 오지 않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그로 인해 밥벌이를 하기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게다가 공부도 엄청 많이 해야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집안이 원래 풍족하지 않으면 10년이 넘는 공부 기간을 과연 수익 없이 버틸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렇다고 약처방이 가능한 정신과 의사들이 편하다는 말도 아니다.

애초에 사람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쉬운 일은 결코 없다. 나는 내가 이걸 감당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학부 시절 이 길은 매력적인 진로이지만 내 업으로 삼기에는 내가 너무 피폐해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박보영이 맡은 정다은 간호사를 보면 이런 나의 우려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리기도 했다.

  • 5회 인생에서 노란색 경고등이 깜빡거릴 때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학폭을 다룬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면 이런 과정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건 비단 우리나라 만의 문제는 아니다. 외국도 육아와 자녀 교육은 거의 다 여자 즉 어머니가 담당한다. 남자들은 자녀들의 문제에 관여하기 싫어 한다. 난 그래서 나이 먹은 남자들이 자신들이 자녀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게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그 시간에 놀았나?

특히나 요즘은 일 안 하는 어머니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자녀 교육의 상당 부분은 어머니들이 담당하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 그냥 남자들이 게으르고 무책임하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걸로 밖에는 안 보인다. 그래서 부모님 특히나 아버지와 사이가 좋은 친구들이 굉장히 부럽다. 나는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 아버지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었음에도 자녀와 라포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다.

그러지 바쁘다는 핑계는 대지 말자.

어머니들은 자신의 모든 시간과 영혼을 갈아 넣어 자녀를 돌본다. 거기에서 이미 선택의 문제는 사라진 지 오래다. 내가 죽느냐 자녀가 사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부러질 수 밖에 없다. 어머니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어머니의 고통이 대물림되는 현상을 보면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이런 문제에 해결책이 있을까 싶지만 제일 정답은 어머니(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자녀가 행복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저 남들이 다 한다고 무리해서 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현실과 타협을 하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 애초에 안 될 일은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기 때문이다.

  • 6회 어떤 마법사의 하루

나름 밝아 보였던 공시생 출신 김서완의 사연이 공개되었다.

나는 우연인지 내 주변이나 나 역시 국가 고시를 준비하거나 준비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특히 주변 친한 지인들 중 공기업을 다니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공무원 시험을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나 할까. 특히 내가 대학을 다닐 시절에는 5급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은 가끔 보았으나 공무원 준비를 하는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을 정도다.

나 역시 공무원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긴 시간 동안 앉아서 공부를 할 자신도 용기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뭐 공부를 못 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공무원 시험은 엉덩이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징중력이 생각보다 부족한 나는 애초에 꿈도 꾸지 않았다. 그리고 공무원이 된다고 해서 정년 보장 말고는 월급이 높은 편도 아니라서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메리트도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나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김서완의 에피소드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 왔다. 내가 몰랐지만 어느 정도 예측을 하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공시생의 삶은 피곤하고 고달프며 되고 나서도 보상이 큰 건 아니다. 보상이랄 게 정년 보장이라니 말 다했지 않나. 특히나 지금은 연금도 제대로 받기 힘들어서 공무원 지원하는 비율이 과거와 비교하면 줄어 들었고 우리나라도 이웃 나라 일본처럼 10년이 지나면 외국인들을 공무원으로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일본은 일본어만 되면 공무원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물론 월급은 높지 않다고 듣긴 했다. 일본 역시 빚으로 국가를 운영하기 때문에 공무원 월급을 많이 주기가 어렵다.

하지만 지금의 20대들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이나 공무원이나 참 힘들고 고된 길이다. 되기도 어렵고 된다 해도 버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송유찬도 대기업에 들어가서 공황 장애가 걸린 것처럼 김서완은 공부를 하다가 망상 장애를 얻었다. 사실 현실 도피와 다른 점은 없으나 그만큼 압박감과 중압감이 크다는 거다.

다들 말로는 3년 이나 2년 해서 안 되면 고시 준비를 그만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특히나 김서완 처럼 아슬아슬하게 탈락한 사람들은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고 가능성 이라는 게 얼마나 중독적인지 안 겪어본 사람은 절대 모른다. 나는 포기가 의외로 빠른 편이라서 그런 감정을 잘 모르지만 실낱 같은 희망에 매달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에는 하루에 10시간 공부하고도 전교 10등을 들지 못하는 친구와 시험 전날 1시간 공부하면서 전교 10등을 하는 친구가 이해가 안 갔는데 나중에 나이 들고 보니 지능의 차이를 그 당시에는 잘 몰랐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회 분위기가 노오력 하면 모든 걸 다 이룰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어서 그런지 물리적인 차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 했다.

나이가 먹고 세상을 보니 안 되는 건 안 된다.

오히려 노력만 하면 될 수 있다는 사회의 메시지가 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절실히 느꼈다. 헛된 희망을 주는 건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일이라기 보다는 모두에게 회피일 수 밖에 없다. 김서완 님에게나 젊은 친구들을 공무원 시험으로 내모는 우리 사회에게나 말이다.

  • 7회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남겨졌다

그리고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다.

바로 김서완 님이 퇴원을 하고 바로 자살을 해 버리는 거다. 정신이 돌아온 김서완은 다시 한 번 시험을 준비하려 하고 말리는 부모님을 무시한 상태로 괜찮다며 다시 학원을 찾는다. 하지만 바뀐 건 없다. 갑자기 머리가 좋아진 것도 아니고 그동안 공부를 하지 않아서 오히려 경쟁자인 친구들보다 한참이나 뒤떨어지고 있다.

그런 압박감을 김서완이 처음부터 이길 수 있었을까?

애초에 공시생을 피폐하게 만든 게 바로 시험인데 그런 트라우마로 다시 들어가는 건 지옥불에 들어가는 것과 진배없다. 누군가를 탓할 수는 없으나 내가 부모라면 때려서라도 절대로 다시 공무원 준비는 하지 못하게 했을 듯하다. 7년 동안 해서 안 되면 10년 해도 안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노력으로 안 되는 것도 있는 법이라는 걸 김서완은 조금 더 빨리 배워야 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충격을 받은 정다은은 괜찮은 척을 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PTSD가 나오는데 급작스러운 영유아 사망 사건과 뒤이은 부인의 자살로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된 최준기가 나온다. 사실 이것도 흔한 일인데 영유아 사망도 원인을 알 수 없기에 의외로 없는 일은 아니라고 들었다. 보통 이런 경우 부모가 본인을 탓하기 마련인데 심각한 정신적인 충격이 오는 만큼 상담 치료나 정신과 내원을 진즉에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상담으로 안 되면 약물 치료라도 병행하면서 이겨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나도 우울증을 어느 정도 기본으로 깔고 가는 사람인데 우울증 걸린 사람들은 한 순간이라도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나 역시 그러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죽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 한다.

  • 8회 슬픔의 유통기한

그리고 정다은은 여기에서 무너진다.

식음을 전폐하며 본격 우울증의 길로 들어 선다.

저 정도로까지 환자와 라포를 형성하는 게 불안하다는 의견도 인정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칼로 무 자르듯이 쉽지 않으며 나도 그런 연유 때문에 심리학과를 더 이상 공부하지 않았다. 나는 감정 이입을 심하게 하는 편이라 상담사가 되어도 편하게 살 수 있을 거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외국 특히 서구권은 별 거 아닌 일에도 상담 치료를 받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그게 다 정신과를 찾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정신과에 들어가서 입원을 하고 약을 먹으면 일상 생활을 영위하거나 직업을 가질 수 없으나 그래도 상담 치료는 약물 치료 없이 상담 만으로 자기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의외로 상담 센터가 많긴 하다.

나도 몇 번 받아본 적 있는데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이라서 약물 치료를 못하긴 하시지만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의 지자체 같은 경우 센터에서도 무료로 상담이 가능하니 한 번 알아보는 걸 추천한다. 고민이 있다고 혼자 앓고 있으면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나 정다은은 본인이 정신과 간호사 라서 치료가 필요 없다고 하는데 사실 저 마음도 이해가 간다. 누구나 저 상황이라면 자신의 상태를 부정하기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추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1-4회 후기>

참 어렵다.

나는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한국 사회가 가진 문제를 거의 다 건드린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그걸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탁월한 드라마라고 칭찬하고 싶다. 게다가 신파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전혀 신파스럽지 않은 부분도 좋다.

사실 끝나가는 게 이렇게나 아쉬운 드라마는 처음이다.

드라마의 완성도 보다는 생각보다 느낄 점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드라마다.

노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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