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3 질풍가도 74호 가수 숨겨진 사연

싱어게인3 질풍가도 74호 가수의 숨겨진 사연

싱어게인3

<유정석 가수의 사연 출처 페이스북>

유정석이라는 가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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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오년전 쯤에 나도 링크 했었던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의 주제가 ‘질풍가도’를 불렀던 분이다. 처음 발매했을 때는 애니메이션 주제가라서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이 곡을 만든 스텝들은 다들 상당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일본 애니메이션에 한국 자작 주제가를 입히는 터라 곡 역시 상당한 수준을 보였더랬다. 이 곡은 특히 가사가 좋았는데, 아무리 고난이 닥쳐도 희망을 갖고 이겨내리라는 꿈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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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은 사라지지 않는 법. 질풍가도는 이런 저런 스포츠 응원가로 쓰이곤 해서 발매 뒤 수년 후 부터 역주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곡을 좋아하던 팬들이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가수에 관한 정보를 알아낼 수가 없었다. 겨우 건져낸 것이 수년전 화질 안 좋은 라이브 영상 하나. 슈가맨 출연도 고사했다는 이야기가 들릴 지경이니 사람들은 가수가 더 궁금해졌다. 훗날 유명인 근황을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인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그의 사연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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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발매 후 얼마 안 있다가 누나가 병에 걸린다. 동생인 유씨가 누나의 수발을 든다. 그 와중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다. 일년 후엔 누나도 저세상으로 떠났다. 연이어 이번엔 어머니가 쓰러지신다. 어머니는 파킨슨 병이었다. 이미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떄부터 문제였지만, 당시엔 누나를 돌봐야 하므로 자신에게 소홀했던 모양이다. 어머니가 아픈 중의 어느날, 자기가 라면을 끓여서 맨손으로 떠먹고 있더란다. 뜨거운데도 내가 왜이러지 하면서 계속 그랬단다. 몸 이곳 저곳이 마비되었다. 유씨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방송출연섭외나 인터뷰 등 모든 걸 멀리했다. 늘어난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지만 그는 계속 숨어지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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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텅이에 빠진 그를 질풍가도 작곡가인 박정식씨가 끌어올린다. 박씨는 유정석씨에게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게 하고 연습하게 했다. 유씨는 서서히 좋아져서 드디어 세상과 만날 힘까지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그의 노래를 듣고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는 댓글들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싱어게인3에 그가 나왔다. 그리고 그의 대표곡 질풍가도를 불렀다. 그 클립을 댓글에 링크한다. 모두 한번씩 듣고 콧노래 흥얼거리며 주말 보내시길.

https://www.facebook.com/zodiakus.kim

<2년 전 근황올림픽에 나왔던 질풍가도 가수 유정석 영상>

<화제몰이 중인 싱어게인3 질풍가도 74호 가수 하이라이트 영상>

싱어게인3 에 나와서 질풍가도 74호 가수로 유튜브 인급 동영상 1위까지 차지한 유정석 님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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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 근육맨 2세 주제가를 불러서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한 개인적인 사정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본업인 가수 활동까지 전혀 못했는지 보니 정말 기구해도 이렇게 기구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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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누나가 아프더니 그 다음에는 어머니가 아프셔서 아버지에 이어 누나 그리고 어머니까지 보내드린 터라 활동을 할 기력이나 여력이 없었을 듯하며 나도 가족이 있는 입장에서 그러한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가족 중 한 분만 잃어도 세상을 잃을 거 같은데 가족 모두를 잃은 사람이 과연 자신의 업을 계속 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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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살아갈 힘 자체를 잃어 버리셨을 거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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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 역시 가족을 잃는다는 상상 만으로도 감정이 격해지는데 단시일에 가족 모두를 천국에 보내셨을 그 심정이 사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유정석 님을 도와준 사람이 있었고 그로 인해 이제는 싱어게인3 에 나와서 다시 한 번 화려하게 부활할 준비만 남으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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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노래라는 게 노래만 알고 가수를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싱어게인은 그런 숨겨진 가수들을 잘 발굴해 내는 거 같기도 하다. 근황 올림픽에 한 번 나오신 분이기도 한데 싱어게인3 에 나와서 다시 제대로 주목을 받는 거 보면 싱어게인 제작진의 연출 능력이나 실력에는 두손두발 다 들 수 밖에 없다.

이제라도 세상에 나오셨으니 행복하게 가수 활동 계속 하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