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시설 300여곳을 타격했다. 특히 하마스 소탕을 위해 탱크와 장갑차 등으로 가자지구 3면을 둘러싸고 포위망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군은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SNS)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다수의 하마스 테러범을 사살하고 약 300곳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상군과 공군, 해군이 타격한 목표물은 하마스의 대전자 유도미사일 및 로켓 발사대, 터널 입구, 군용 건물”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지상 작전 중에는 이스라엘군이 미사일과 기관총을 쏘는 테러범들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며 “이 과정에서 테러범 다수를 사살하고 공군에 공습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지상군의 정확한 위치와 자체 사상자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방송 등 주요 외신은 지난 27일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한 이스라엘군이 탱크 등으로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외곽까지 진격해 주요 진입도로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가자지구 북쪽 이스라엘 접경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수백 대의 탱크와 장갑차들이 국경을 넘은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집결한 장소 주변 거주 구역은 폭격이나 포격을 당해 아파트가 무너지거나 도로가 움푹 파였다. 이스라엘군 가운데 가장 깊숙이 진입한 부대는 가자시티 북쪽의 알카라마 지역까지 진군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남쪽의) 알아즈하르 대학 구역에서 대전차 미사일 발사진지를 발견해 전투기의 폭격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이날 군 당국이 홍해 쪽에서 침투하는 드론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 국내 전선사령부는 홍해 휴양 도시인 에일라트 인근에 적 항공기 침투 경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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