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경우 서울과 인접해 있는 것은 물론이고 바다와 접해 서해안 시대를 맞아 서해 진출을 계획해야 하는 서울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리나 광명, 하남시 등도 사정은 엇비슷해 정치권은 물론 현지인 사이에서 벌써 ‘초대형 도시’ 서울 도약을 꿈꾸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김포의 서울 편입 이유로 쓰레기 매립지 확보가 꼽힌다. 현재 서울시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인천과 김포의 매립장으로 간다. 지금 이대로라면 2025년 이후 새 매립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도시가 조성된 경기도 지역이 서울로 편입될 경우 강서구 등 서울 외곽지역 배후 경제권이 발달해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달 초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편입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그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다만 행정구역상 서울이 되더라도 물리적 입지는 불변이고 교통 역시 쉽게 개선될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치권은 물론 해당 지자체들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은 현지 주민들의 편익 증진과 도시의 균형 발전, 서울시민과 편입 지역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 등이 긴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행정구역 변경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총선 표를 지나치게 의식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야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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